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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FOMC 제롬파월 기자회견 "금리인하 없다" 뉴욕증시 비트코인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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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FOMC 제롬파월 기자회견 "금리인하 없다" 뉴욕증시 비트코인 강타

제롬파월 FOMC 의장 "언젠가는 금리인상의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수 있다".
"언젠가는 금리인상의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준 FOMC 회의 모습
미국 연준 FOMC 회의 모습
제롬파월 연준의장의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 속도 완화" 발언이 나오면서 뉴욕증시 비트코인이 상승 반전하고 있다.

23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자이언트스텝 금리인상 이후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매우 확신하기 전에는 금리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잡을 때까지는 높은 수준의 금리를 계속 유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파월 의장은 섣부른 금리인하 전환의 위험성을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
파월의장은 그러면서도 "언젠가는 금리인상의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이후 뉴욕증시 비트코인이 오르고 있다. 미국 뉴욕 국제유가는 달러화 강세와 원유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달러(1.2%) 하락한 배럴당 82.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 금리인상과 러시아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달러화 가치를 더욱 끌어올리년서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앞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군 동원령을 발표하고 "러시아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오전 한때 110.878까지 올라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준은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3회 연속으로 0.75%포인트 인상했다. . 이러한 연준 FOMC의 고강도 긴축에 달러지수가 한때 111.628까지 급등했다. 이후 상승세가 다소 누르러져 110대 중반으로 내려갔다.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3주 연속 늘어났다. 휘발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세를 보인 점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6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14만1천 배럴 늘어난 4억3천77만4천 배럴로 나타났다. 휘발유 재고는 157만 배럴 늘어나 5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던 예상과 달리 증가세로 돌아섰다. 정제유 재고는 123만 배럴 증가해 예상치 50만 배럴 증가보다 더 많이 늘었다.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은 93.6%로 그 전주의 91.5%에서 상승했다.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및 비트코인 시세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및 비트코인 시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또 0.75%포인트 인상했다. 이례적으로 3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것)에 나선 것이다.
결국 미국의 기준금리가 3.00~3.25%로 오르게 돼 한국의 금리가 한 달 만에 재역전됐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2.25~2.50%인 기준금리는 3.00~3.25%로 인상됐다. 미국의 기준 금리는 2008년 1월 이후 1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연준은 지난 3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더믹 이후 유지한 '제로(0) 금리 시대'를 종료한 바 있다. 이후 5월 0.5%포인트, 6월 0.75%포인트, 7월 0.75%포인트씩 기준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리면서 인플레이션 대응에 적극 나섰다.

이번 자이언트 스텝은 8월 소비자물가(CPI·8.3%) 발표 이후에 시장에서 예상됐던 조치다. 6월 9.1%까지 치솟았던 물가 상승세가 7월(8.5%) 이후에는 더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실제 전망보다는 심각한 수준이란 평가가 나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8월 비농업 일자리(31만5천개 증가)가 시장 예상을 약간 상회했다. 또 실업률이 3.7%를 기록하기도 했다.

연준은 이날 정책 성명에서 "지출과 생산에 대한 지표는 완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최근 몇달간 일자리 증가는 견조하며 실업률은 낮은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팬데믹 관련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 높아진 음식료와 에너지 가격, 더 광범위한 가격 압박 등으로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FOMC정책 성명은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은 막대한 인적·경제적 고난을 야기하고 있다"면서 "전쟁 및 그와 관련된 사건들은 인플레이션에 추가적인 상방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글로벌 경제활동을 짓누르고 있다"고 기준금리 인상 결정 배경을 밝혔다.

연준은 향후에도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dot plot)에서는 올해말 금리 수준을 4.4%로 예상했다. 이는 6월 점도표상의 3.4%보다 더 높아진 것이다. 점도표에서는 내년말 금리 전망치는 4.6%로 6월(3.8%)보다 0.8%포인트 상향됐다.

연준은 올해말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5.4%로 제시, 6월(5.2%)보다 상향 조정했다.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보다 1.5%포인트나 낮은 0.2%로 제시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