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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구글의 '교묘한' 해고...부서 재배치 방식 감원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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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구글의 '교묘한' 해고...부서 재배치 방식 감원 착수

메타 직원 10% 감원 추진…구글도 3개월 내 새 부서 찾지 못하면 해고

메타와 구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메타와 구글. 사진=로이터
빅 테크 기업 메타 플랫폼이 조직 개편 방식을 통해 향후 몇 개월 내에 직원의 최소한 10% 감원을 진행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구글도 직원 재배치 방식으로 구조 조정을 하고 있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메타는 최근 성장률 정체와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해고’라는 형식을 피하면서 조용히 직원들을 내보내고 있다고 WSJ이 전했다. 메타는 감원을 통해 비용 절감을 꾀하려 한다고 이 신문이 보도했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는 인력 감축 목표를 달성하려고 부서를 재편성하고 있다. 메타는 부서 재배치로 직원들에게 근무 기회를 주면서도 그 시기와 범위를 제한하는 방법으로 감원을 유도하고 있다고 메타 관계자들이 말했다. 예를 들면 1개월 이내에 새로운 역할을 찾지 못하는 직원은 고용 종료 대상이 된다.
메타는 또한 신규 직원 채용도 동결할 계획이다. 메타는 지난해 3, 4분기에 비용 절감을 강조했으나 그 당시까지는 감원이나 신규 고용 동결을 추진하지는 않았었다. 올해 6월 말 기준 터 직원은 8만 3553명이다. 이는 작년 동기와 비교해 32% 증가한 것이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비용 절감을 명분으로 직원 재배치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구글은 자신이 소속한 부서가 없어지면 60일 이내에 새로운 부서를 찾도록 한다. 그러나 올해 3월에 1400명의 직원이 새 부서 찾는 기간을 60일로 연장해달라고 회사 측에 요구했다.

알파벳 고용 인원은 올해 2분기 말 기준으로 17만 4014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8%가 늘어난 규모이다.

메타와 구글은 올해 들어 주가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다. 메타 주가는 올해 56.6%가 하락했고, 구글 주가도 27.3%가 떨어졌다.

미국의 첨단 기술 분야에서 직원 해고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 스타트업 정보 플랫폼 크런치베이스(Crunchbase)에 따르면 올해에 기술 분야 해고자가 4만 1000명에 달했다.

미국 소셜미디어 스냅챗 운영사인 스냅은 6400명 가량인 현재 인력의 20%가량을 줄이기로 했다.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 온라인 쇼핑몰 소피파이 (Shopify)를 비롯한 빅테그가 수백 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