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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중국 대만 침공시 한국이 지역 안정 위해 협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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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중국 대만 침공시 한국이 지역 안정 위해 협력 기대"

"한미,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유지 공통 이해 있다" 밝혀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 사진=로이터
미국 국무부는 26일(현지시간) 한국, 미국, 대만이 가치를 공유하고 있어 중국이 대만을 무력으로 침공하는 사태가 발생하면 지역 안정을 위해 협력해 주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한국이 대만 방어를 지원하기를 바라느냐고 묻는 말에 “우리는 한국과 철통같은 동맹을 맺고 있으며 이 동맹은 인도·태평양에서 공통의 이해관계뿐 아니라 양국이 공유하는 가치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대만인을 지지하는 여러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대만인과 가치를 공유하기 때문이고, 그것은 우리의 한국 동맹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한국을 포함한 역내 다른 동맹과 함께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유지하는 데 공통의 이해관계가 있고, 우리가 이 부분을 정례적으로 논의해왔다”고 강조했다.
석열 대통령은 25일 CNN과 인터뷰에서 “대만 주변에서 군사적 분쟁이 생기면 북한의 도발 가능성 증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때 한국이 미국의 대만 방어를 지원할 것이냐는 질문에 “한반도에서 한국과 한미 동맹의 우선순위는 강고한 방위 태세에 기반해서 북한의 위협에 먼저 대응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미국이 대만 분쟁에 개입하기 전에 한국 방위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것이냐고 묻는 말에 “한반도와 대만 모두 미국에 중요하고, (이 지역을) 미국과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들이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은 중국이 대만해협 상공으로 전투기를 보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중국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 사령관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를 가정해 한반도와 주한미군 임무 등에 미칠 영향에 대해 대비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한미연구소(ICAS) 주최 화상 포럼에서 미국 국방부와 주한미군사령부가 중국의 대만 침공에 대비해 한국군 지도부와 한국군의 개입 등 역할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 지역에서 시작된 일은 매우 빠르게 역내세계로 확산한다”고 말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내 임무는 한반도를 방어하고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안보를 유지하는 것이고, 사령관이나 지도자들은 그 어떤 것과 관련해서도 비상계획(contingency plan)을 세운다”고 설명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