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속보] 연준 FOMC 기준금리 "1.25%p 추가 인상"…뉴욕증시·비트코인 '휘청'

공유
33

[속보] 연준 FOMC 기준금리 "1.25%p 추가 인상"…뉴욕증시·비트코인 '휘청'

연준 피벗 "속도조절 시기상조" 터미날 금리 5%대

미국 연준 FOMC가 기준금리를 앞으로도 " "1.25%p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보도에 뉴욕증시, 비트코인 등이 휘청하고 있다.

1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연준 고위인사들은 "금리 1%P 이상 더 올려야" 한다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내년에도 계속 인상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들이 내년까지 상당폭 추가 인상의 필요성을 부각하면서 뉴욕증시에서는 나스닥과 다우지수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화폐 시세가 떨어졌다. 연준 인사들은 특히 금리인상 중단 논의에는 선을 그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4.75∼5.25% 사이의 어딘가가 합리적인 상륙 지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최종금리 이른바 터미날 금리 수준을 예측했다. 현재의 기준금리가 3.75∼4%라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1.25% 포인트의 추가 금리인상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데일리 총재는 또 높아진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정말로 중요한 부분 이라며 "금리인상 후 고금리를 당분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연준의 금리인상이 중단되더라도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를 계속 끌고 가겠다는 제롬 파월 의장 등 다른 지도부 인사들과의 발언과 그 맥이 통한다. 뉴욕증시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 둔화에 힘입어 연준이 내년 중 금리인하로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치고 있지만, 데일리 총재는 "지금으로서는 금리 (인상)중단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아예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금리인상 속도조절론의 근거가 된 물가 상승세 둔화와 관련해 "반가운 소식이기는 하지만 한 번의 물가 보고서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물가상승률이 우리의 2% 목표치를 향해 지속적이고 의미있게 떨어지려면 내년에도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러 이사는 "아직 갈 길이 한참 남았다"면서 상황에 따라 "연속적인 50bp의 금리인상"도 가능하다며 빅스텝 여지를 열어놓았다.

연준 3인자로 꼽히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콘퍼런스에서 "물가안정의 복원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물가안정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이뤄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소매판매가 강한 증가세를 보였다는 소식과 대형 유통업체 타깃의 암울한 4분기 전망 속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09포인트(0.12%) 하락한 33,553.83으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2.94포인트(0.83%) 밀린 3,958.79로, 또 나스닥지수는 174.75포인트(1.54%) 떨어진 11,183.66으로 장을 마감했다.

타깃은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줄었다고 발표했다. 회사의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을 뿐만 아니라 회사가 4분기 동일 점포 매출이 낮은 한 자릿수대 비율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브라이언 코넬 타깃 최고경영자(CEO)는 "고객들의 쇼핑이 점차 인플레이션과 금리, 경제 불확실성의 영향을 받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3% 증가해 전달의 보합 수준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소매판매 호조로 국채금리가 반짝 반등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메모리칩 공급을 축소하고, 지출 계획을 추가로 줄일 것이라고 밝힌 점도 부담이다. 미국주택건설업협회(NAHB)는 11월 주택시장지수는 33으로 11개월 연속 하락했다.미국 상무부는 10월 소매 판매가 전월보다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근 8개월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연준의 강력한 통화긴축 정책에도 미국의 소비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주필/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