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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컨트롤타워 부활하나...삼성준법위, 사업지원TF장들과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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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컨트롤타워 부활하나...삼성준법위, 사업지원TF장들과 회동

정현호·김명수·박종문 등 TF장들, 준법위와 지배구조 개편안 논의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6월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준법위 2기·CEO 간담회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6월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준법위 2기·CEO 간담회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사업지원TF장들과 만나 지배구조 개편 논의를 나눴다.

삼성준법위는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초사옥에서 삼성 계열 3개사가 운영 중인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준법위 위원 전원과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 김명수 삼성물산 사장, 박종문 삼성생명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삼성의 사업지원TF장들이 한자리에 모인 점을 주목하고 있다. 그룹 컨트롤타워가 다시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2017년 그룹의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을 폐지한 후, 주력사업별로 삼성전자(사업지원TF), 삼성생명(금융경쟁력제고TF), 삼성물산(EPC경재력강화TF) 등 3사에서 TF를 운영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찬희 삼성준법위원장은 이미 컨트롤타워 설치 여부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월 준법위 2기 출범식에서 "개인적인 심정으로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진행된 간담회의 목적도 주목된다. 삼성준법위는 간담회에 대해 '위원회 구성 후 상호 소통 및 준법 경영에 대한 논의를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밝혔다. 준법위 관계자는 "지배구조와 관련 서로 편하게 논의해보자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삼성준법위와 사업지원TF장들이 직접 만나 삼성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논의를 나눈 것이다. 이에 재계에서는 삼성이 지배구조 개편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다시 삼성물산의 지주사 전환 가능성을 비롯해 삼성전자의 인적분할 시나리오 등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현재의 그룹 지배구조를 유지하면서 순환출자를 끊고, 지배력을 높이는 방법은 결국 지주사 전환밖에 없다"면서 "다양한 개편안을 검토하고 논의해야 하는 만큼 컨트롤타워를 부활시켜 개편안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