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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휴면' 비트코인, 마운트 곡스 해킹 연계 지갑서 1만 BTC 이동…2190억원 상당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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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휴면' 비트코인, 마운트 곡스 해킹 연계 지갑서 1만 BTC 이동…2190억원 상당 규모

지금은 폐쇄된 마운트 곡스(Mt. Gox) 거래소 해킹과 관련된 암호화폐 지갑에서 약 1만 개의 비트코인(BTC)이 7년 이상 휴면 상태에서 깨어나 다른 지갑으로 이동돼 주목받고 있다. 사진=이미지 픽사베이, 편집 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지금은 폐쇄된 마운트 곡스(Mt. Gox) 거래소 해킹과 관련된 암호화폐 지갑에서 약 1만 개의 비트코인(BTC)이 7년 이상 휴면 상태에서 깨어나 다른 지갑으로 이동돼 주목받고 있다. 사진=이미지 픽사베이, 편집 글로벌이코노믹
2014년 폐쇄된 일본 마운트 곡스(Mt. Gox) 거래소 해킹과 관련된 암호화폐 지갑에서 약 1만 개의 비트코인(BTC)이 7년 이상 휴면 상태에서 깨어나 다른 지갑으로 이동됐다.

24일 코인텔레그래프는 2017년 폐쇄된 암호화폐 거래소 BTC-e에 속한 암호화폐 지갑이 23일 현재 1억6500만 달러(약 2190억원)가 넘는 1만 비트코인(BTC)을 다양한 거래소, 개인 지갑, 그리고 다른 출처로 옮겼다고 보도했다.
블록체인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가 23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전송은 2018년 4월 이후 BTC-e가 보낸 가장 큰 규모다.

BTC-e 및 WEX 지갑에 속한 BTC의 이동 이미지. 출처=체이널리시스이미지 확대보기
BTC-e 및 WEX 지갑에 속한 BTC의 이동 이미지. 출처=체이널리시스


BTC-e와 WEX( BTC-e의 후계자로 생각되는 거래소)는 모두 소량의 BTC를 러시아 전자 결제로 보냈다. 지난 10월26일 웹머니(Webmoney)를 서비스하고 11월11일 테스트 결제를 한 후 11월21일에 추가로 100 BTC를 전송했다.

전송된 총금액 중 9950 BTC는 여전히 개인 지갑에 있는 것으로 보이며 나머지는 중개업체를 통해 이동한 후 대형거래소 2곳에 있는 4개의 입금 주소로 보내졌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주기영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도 자금의 0.6%가 거래소로 보내졌고 매도 측 유동성을 나타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주 대표는 24일 트윗에서 BTC가 7년 이상 지갑에 있었다는 것을 강조하는 전송 이미지를 공유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주기영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2014년 마운트곡스 지갑과 연관된 지갑에서 1만 BTC가 이동됐다고 트윗했다. 출처=크립토퀀트 주기영 대표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블록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주기영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2014년 마운트곡스 지갑과 연관된 지갑에서 1만 BTC가 이동됐다고 트윗했다. 출처=크립토퀀트 주기영 대표 트위터

주 대표는 암호화폐 거래소 히트BTC(HitBTC)로 BTC 65개가 이체됐다고 언급하며 의심스러운 활동이 있을 경우 계정 정지를 요청했다.

마운트 곡스는 한때 비트코인 거래의 70% 이상을 차지했던 일본 도쿄 소재 암호화폐 거래소였다. 2014년 이 거래소는 수천 개의 비트코인이 해킹을 당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거래소는 파산을 신청했다.

미국에 서버를 둔 BTC-e는 2017년 마운트 곡스 거래소 해킹 당시 도난당한 암호화폐 등 자금세탁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홈페이지가 폐쇄되고 연방수사국(FBI)에 자금이 압류됐다.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폐쇄 당시 BTC-e는 여전히 "상당한 양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2018년 4월 서비스 지갑에서 3만 개 이상의 BTC를 이동시켰다.

BTC-e의 소유주들이 익명을 유지하려고 시도했지만, 알렉산더 비닉이 주요 사업자로 여겨지며 그 결과 지난 5년간 법적 분쟁에 휘말려 왔다.

2017년 발표된 위즈시큐리티 보고서는 BTC-e와 알렉산더 비닉이 마운트 곡스 비트코인과 사용자 펀드의 도난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BTC-e는 손실 이후 거래를 중단하고 웹사이트를 폐쇄할 수밖에 없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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