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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카카오 계열사 특별 세무조사 착수…서울청 조사4국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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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카카오 계열사 특별 세무조사 착수…서울청 조사4국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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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세청
국세청이 카카오 계열사들의 탈세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특별 세무조사가 정기 세무조사와 달리 기업 탈세 혐의나 비자금 조성 등에 관련한 혐의가 있을 때 확인을 위해 사전 통지 없이 투입되는 강도 높은 세무조사라는 점을 감안할 때 업계에서는 이번 조사가 윤석열 정부의 플랫폼 규제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4일 국세청 관계자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를 비롯한 다수의 카카오 계열사들에 대한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은 이들이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탈세 여부 등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은 통상 뚜렷한 의심 정황 없이는 특별 세무조사까지 나서지 않는 것을 고려할 때 관련 제보가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정위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페이스북 페이지 '아이돌 연구소'를 위탁 운영하면서 고의로 경쟁사 아이돌을 비방하거나 자사 아이돌을 홍보했다는 의혹에 대해 최근 현장조사를 벌였다.

업계는 이번 조사의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이어 국세청까지 나서서 카카오를 압박하는 건 정부 차원에서 플랫폼 규제에 대한 의지가 아니고서야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조사가 창업주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의 개인 탈세 의혹과는 무관하다는 관측이 많다.
국세청은 지난해 6월 케이큐브홀딩스와 그라운드X를 대상으로 특별 세무조사를 벌였지만 '정상 납부'로 결론을 내렸다

케이큐브홀딩스는 카카오 창업주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로 카카오그룹의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하며 그룹 전체를 지배한다. 그라운드X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