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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원픽 삼성전자, 올해는 8만전자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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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원픽 삼성전자, 올해는 8만전자 회복?

KB證, 하반기 메모리값 상향에 올 영업익 42.5조원
증권사들도 대체로 ‘하반기 반등’ 예상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시스
삼성전자(005930) 주가에 대한 증권사들의 긍정적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연중 8만전자 회복 가능성을 점치는 곳도 있다. 1월4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5만7800원이다.

5일 KB증권은 리포트를 내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80,000원으로 +7% 상향하고 투자의견 ‘Buy’(매수)를 유지했다. 올 메모리 반도체 투자가 축소되고 수급 개선은 하반기에 이뤄지겠지만 2분기에 재고가 정점에 이르고 1분기부터는 주가가 반등한다는 것이다.
특히 2023년 하반기(DRAM:5%→12%, NAND:-9%→-1%)와 2024년(DRAM:12%→31%, NAND:-2%→+9%) 메모리 가격 전망치 상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2024년 영업이익을 기존 전망 대비 15% 상향한 42.5조원으로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를 추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 내내 고객사의 강도 높은 메모리 재고 조정이 있었고 메모리 수요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면서도 “수요 감소를 주도한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등 매크로 이슈가 예상보다 빨리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경쟁사와 달리 다운턴에서 투자를 유지했기 때문에 업황 반등 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에 따른 이익 증가와 함께 점유율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시티증권에 이어 KB증권도 삼성전자가 2023년 메모리 설비투자를 기존 계획 대비 15% 축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3분기부터 메모리 가격이 하락해 올 상반기에 삼성전자가 메모리 부문에서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에 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올해 예정된 DRAM, NAND 신규증설과 공정전환 계획을 일부 지연시킬 것이며 그에 따라 3분기부터 DRAM, NAND 수급은 공급축소와 재고감소 효과로 개선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물론 모든 증권사가 긍정적 전망을 내놓은 아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2월 중순 5만원대로 빠진 이후 계속 하락 중이다. 올들어서도 5만5000원~5만8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나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IT 제품의 수요 급감이 상반기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수요 감소에 따른 가격 하락이 예상보다 커서 실적 하향 폭이 가팔라졌고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는 구간"이라고 밝혔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역사적 밴드 하단에 근접해있다는 데 동의한다”며 “D램 가격 하락폭이 극대화되는 시점이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라 현 시점에서 목표주가 변경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일단 메모리 반도체(DRAM과 NAND)의 재고 전망은 삼성전자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이 대부분 메모리 재고는 올 2분기 정점에 달해 하반기부터 가격의 상승 전환이 예상된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모리 반도체의 재고 수준이 예상보다 부담스러워 주가 상승을 전망하기 어렵다(하나증권)의 분석도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에 반도체 재고가 소진돼 신규 수주가 발생하 새 CPU가 출시되면서 교체 수요도 상당할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하반기부터는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 주가는 3분기부터 상승할 가능성이 높으니 2분기가 저점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4일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310만주, 1767억원 어치를 샀다.


김종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jk54321@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