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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證 "S&P500 기업들 4분기 순이익 4.1% 감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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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證 "S&P500 기업들 4분기 순이익 4.1% 감소" 전망

"방어적 대응 속 IT·경기소비재·커뮤니케이션株 저가매수 기회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월스트리트 도로 포지판.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월스트리트 도로 포지판. 사진=로이터
한화투자증권이 미국 S&P500 기업들이 2022년 4분기 순이익이 4.1% 감소할 것이지만 순이익 감소는 올해 2분기까지 지속되지만 이후부터는 주가 회복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10일 보고서를 내고 높은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등에 따른 경기 둔화 영향으로 S&P500 기업들의 2022년 4분기 매출은 성장하지만 순이익은 4.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전년동기 대비 순이익이 감소한 것이다. 기업들의 마진 악화 전망으로 4분기 EPS(주당순이익) 전망은 3분기 추정치 57.78달러에서 54.01달러로 6.5% 하향됐다. EPS 성장률 하향 폭은 역사적 평균 수준보다 크다.

S&P500 기업 중 100개 기업이 4분기 실적 전망을 제시했는데 이 중 65개 기업이 부정적 EPS 가이던스를 발표했다는 것으로 최근 5년 평균은 57개였다.

에너지, 산업재, 부동산, 유틸리티를 제외한 전 산업의 순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재, 경기소비재, 커뮤니케이션 등의 순수익 감소가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순이익 감소는 올해 2분기까지 지속되지만 연간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3.2%, 4.8% 성장할 수 있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는 게 한화투자증권의 판단이다. 주식 시장이 실적 둔화를 우선 반영할 가능성이 높아 2분기까지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올해 실적이 개선된다면 주가 회복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것.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증시 변동성에 대비해 경기방어 업종인 필수소비재와 헬스케어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필수 소비재에선 코카콜라, 헬스케어에선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이 선호주다. 상반기 조정기가 있다면 상승 여력이 큰 정보기술, 경기소비재, 커뮤니케이션 업종을 매수하는 것이 유리하다. 2분기 중후반부터 태양광과 반도체 기업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한화투자증권 강재구 연구원은 “올 상반기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 실적 불확실성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방어적 대응 속에 상승 여력 큰 정보기술, 경기소비재, 커뮤니케이션 주를 저가매수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필수 소비재 기업 중 매출과 EPS가 2개 분기 연속 성장이 전망되는 기업은 코카콜라(KO)와 몬스터비버리지(MNST), 컨스틸레이션 브랜즈(STZ), 켈로그(K) 등이다. 이 중 코카콜라는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방어가 가능하며 고객들의 가격 저항도 제한적이어서 특히 유망한 종목이다.

헬스케어 기업 중에는 유나이티드 헬스(UNH), 머크(MRK),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TMO), 브리스톨 마이어스(BMY) 등이 있다.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의 경우 실적 안정성과 성장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기업이다. 2009년부터 EPS 컨센서스를 달성했다. 2017년 CDMO 기업 판테온을 시작으로 헤노겐, 분자진단 기업 메사바이오텍, CRO 글로벌 4위 PPD를 인수하며, 역량을 키우고 있다. 전기차 분석 사업에도 진출했다. 2022년 5월 리튬이온 배터리 분석 및 제어 솔루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상반기에 조정기가 나타난다면 낙폭이 컸던 정보기술, 경기소비재, 커뮤니케이션 주식들의 매수 기회다. 정보기술 업종 안에서 회계연도 2022년 대비 2023년 매출과 EPS 성장이 10% 이상 기대되는 기업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FT), 비자(V), 마스터카드(MA), 어도비(ADBE) 등과 태양광 관련 기업들이 눈에 띈다.

2분기 중후반부터 미국 태양광 기업들에게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공급망 개선과 설치 지연에 따른 이연 수요 때문이다. 발전용 태양광 설치 지연에 따른 이연 수요가 정상화 된다면 어레이 테크놀러지(ARRY)가 기대되고 유럽향 태양광 수요 증가 지속 및 태양광 발전 저장 배터리 수요 확대에 따라 솔라엣지(SEDG)와 엔페이즈(ENPH)의 성장이 기대된다.

낙폭이 컸던 반도체도 2023년, 2024년 점진적 실적 회복이 전망된다는 점에서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SOXX ETF가 있다. 경기소비재에서는 2022년 주가가 가장 큰 폭 하락한 테슬라의 상승 여력이 가장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김종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jk5432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