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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깜짝 실적에 폭등…골드만삭스는 실적 악화에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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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깜짝 실적에 폭등…골드만삭스는 실적 악화에 급락



미국 주요 은행 로고.
미국 주요 은행 로고.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17일(현지시간) 희비쌍곡선을 그렸다.

깜짝 분기실적을 발표한 모건스탠리는 폭등했지만 팬데믹 이후 최악의 분기실적을 기록한 골드만은 폭락했다.

13일 상승세를 탔던 JP모건체이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등은 하락했다.

M&A 둔화에도 기대 이상 실적


모건스탠리가 이날 공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13일 JP모건 등이 실적 발표에서 시장 전망보다 높은 실적을 공개하기는 했지만 주식시장 약세 속에 투자은행 수수료 수입이 50% 넘게 급감했다고 발표한 것과 크게 차이가 없었다.

모건스탠리도 기업 인수합병(M&A) 둔화로 투자은행 부문 매출이 전년동기비 49% 급감한 것으로 나타냤다.
투자은행 매출은 전년동기 24억3400만달러에서 12억5200만달러로 줄었다.

그러나 은행 전체 실적은 좋았다.

모건스탠리는 127억달러 매출에 주당순익(EPS) 1.2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배런스에 따르면 이는 팩트세트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125억달러 매출, EPS 1.25달러보다 좋은 성적이다.

다만 1년 전 성적에 비하면 초라하기는 하다.

모건스탠리는 2021년 4분기에 145억달러 매출, 2.01달러 EPS를 기록한 바 있다.

팬데믹 이후 최악


반면 월스트리트 터줏대감 골드만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했다.

팬데믹 이후 최악의 성적표였다.

투자은행과 자산관리 부문이 부진을 겪었고,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솔로몬이 자신했던 소비자은행 부문 등에서 심각한 손실도 있었다.

골드만은 지난해 4분기 순익이 급감했다.

EPS가 3.32달러에 그쳐 10.81달러를 기록했던 2021년 4분기에 비해 69% 급감했다.

팩트세트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5.56달러에도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올해 투자은행 부문이 활력을 찾을 것이란 기대로 올들어 13일까지 약 9% 상승했던 골드만 주가는 폭락했다.

새해 들어 주식, 채권시장 강세에 따른 투자은행 부문 실적 개선 기대감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

골드만은 지난해 전체 실적도 좋지 않았다.

1년 EPS가 30.06달러로 2021년 전체 EPS보다 49% 급감했다.

투자은행 부문은 매출이 48% 급감하며 반토막났다.

엇갈린 실적을 공개한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은 주가 흐름이 크게 갈렸다.

모건스탠리는 5.42달러(5.91%) 급등한 97.08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골드만은 24.08달러(6.44%) 폭락한 349.92달러로 미끄러졌다.

다른 은행 종목들도 부진했다.

JP모건은 2.21달러(1.55%) 내린 140.80달러,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는 0.71달러(2.02%) 하락한 34.52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