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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게임규제 마무리?…텐센트 등에 판호 88종 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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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게임규제 마무리?…텐센트 등에 판호 88종 발급

'백야극광' 2년만에 중국으로…호요버스 '붕괴: 스타레일' 등도 출시 승인

텐센트 '백야극광'(왼쪽)과 호요버스 '붕괴: 스타레일' 이미지. 사진=각사이미지 확대보기
텐센트 '백야극광'(왼쪽)과 호요버스 '붕괴: 스타레일' 이미지. 사진=각사
중국 미디어 검열기구 국가신문출판서가 88종의 중국산 온라인게임 서비스 허가 출판심사번호(판호)를 발급했다. 중국보다 해외에 먼저 진출한 텐센트·넷이즈·호요버스 등 주요 게임사들의 게임이 다수 포함됐다.

국가신문출판서가 17일 공개한 88개 판호 목록에는 텐센트의 '백야극광'과 '원몽지성(元梦之星)', 넷이즈의 '초범선봉(超凡先锋)' 등의 게임이 포함됐다. 두 게임사는 중국 게임계 양대 거물로, 그간 정부 규제의 집중적 타깃으로 꼽혀왔다.
특히 '백야극광'은 지난 2021년 한국·일본을 포함 글로벌 지역에서 서비스되고 있었음에도 이제야 판호를 받았다. 그간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가 텐센트를 견제하기 위해 매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서브컬처 수집형 RPG의 출시를 허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평가해왔다.

앞서 국가신문출판서는 지난해 11월, 넷이즈의 내수용 핵심 IP '서유기' 시리즈의 차기작 '대화서유: 귀래'의 판호를 허가했다. 12월 말 외자판호(해외 게임 수입 허가 판호) 목록에는 텐센트의 핵심 자회사들이 개발한 '발로란트', '포켓몬 유나이트'와 한국 파트너사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등이 포함됐다.

두 게임사 외에도 '원신'으로 유명한 호요버스의 수집형 RPG '붕괴: 스타레일'이 판호 목록에 들었다. 이 게임은 원신과 더불어 호요버스의 핵심 IP인 '붕괴' 시리즈의 정식 후속작으로 지난해 11월 한국 게임 전시행사 지스타에서 국내 이용자들을 상대로 시연이 이뤄졌다.

그 외에도 중국 유명 무협 소설가 김용 작가의 IP를 원작으로 한 퍼펙트월드 게임즈의 '천룡팔부 2: 비룡전천', '히어로즈테일즈' 개발사 37게임즈의 '부요일몽(扶摇一梦)', '기적의검' 개발사 4399게임즈의 '시광진(时光镇)' 등이 이번 판호 목록에 포함됐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해 말 44개 외자 판호를 발급한 지 얼마 안돼 대거 라이선스 승인이 떨어졌다"며 "중국의 게임업계 단속이 사실상 마무리된 것"이라고 평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