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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CEO 만난 이복현 금감원장 "외형 확장보다 시장 안정 우선적으로 힘써달라"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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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CEO 만난 이복현 금감원장 "외형 확장보다 시장 안정 우선적으로 힘써달라" 당부

26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앞줄 가운데)이 보험사 CEO들과 간담회를 갖기 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6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앞줄 가운데)이 보험사 CEO들과 간담회를 갖기 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보험사 CEO들에게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는 시장 안정에 우선적으로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26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센터포인트빌딩에서 열린 보험사 CEO 간담회에 참석한 이 원장은 "보험업계는 금융위기,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 시에도 장기자금을 제공함으로써 자본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원장은 "올해도 일시적 유동성 부족에 따른 정상기업의 부실화가 금융 산업 내 시스템리스크를 촉발하지 않도록 회사별로 투자적격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채권 매입 등 다양한 투자방식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기관투자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그는 보험사 CEO들에게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잠재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최근 금리인상 및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부동산 등 경기 민감성 자산의 손실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보험사 자체적으로 부동산 PF 및 해외 대체 투자 등에 대한 철저한 심사와 사후 관리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회계 결산 결과 등에 오류가 발생할 경우 회사 뿐만 아니라 산업에 대한 신뢰성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회계 시스템 및 산출 결과 등을 다시 한번 살펴봐 달라고 주문했다.

사적 안전망으로서의 보험사 역할도 강조했다.

이복현 원장은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사적 안전망으로서의 보험의 역할도 중요해진다"며 "보험사에서도 국민 노후를 위한 다양한 연금보험 개발, 플랫폼 노동자를 위한 이륜차 보험 활성화 등에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정적인 자금공급을 통해 중소서민 등 자금 실수요층의 대출 접근성이 악화되지 않도록 살피는 한편, 보험상품 판매부터 보험금 지급단계까지 보험상품 생애주기 전반의 리스크 요인을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금융당국도 고령자 및 생계형 대리운전자 등 취약계층을 위한 상품개발 환경을 조성하고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보험사기방지특별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입법 지원 등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보험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지속가능한 경영에도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디지털 전환 등 변화하는 시대 흐름 속에서 보험산업의 '新성장동력'을 찾는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며 "비대면 채널 활성화, 기후 및 헬스케어 상품 확대 등 보험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다각도에서 고민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생·손해보험협회 협회장들을 비롯해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 등 7개 생명보험사 대표와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 등 7개 손해보험사 대표가 참석했다.


손규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bal4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