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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 매출 둔화·전망 악화에 시간외 거래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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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 매출 둔화·전망 악화에 시간외 거래서 급락



스냅 로고. 사진=로이터
스냅 로고. 사진=로이터

소셜미디어 스냅챗 모기업인 스냅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매출, 특히 광고매출이 기대를 밑돌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폭락세를 기록했다.

실적 기대감 속에 정규거래를 4% 넘게 오른 상태에서 마감한 스냅은 시간외 거래에서 기대 이하 매출이 공개되자 14% 넘게 폭락했다.

기대 이하 실적


스냅이 이날 공개한 실적은 대체로 예상을 밑도는 저조한 수준이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주당순익(EPS)은 조정치가 0.14달러로 시장 예상치 0.11달러를 웃돌았지만 매출은 13억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13억1000만달러에 미달했다.

소셜미디어 업체 실적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 가운데 하나인 이용자 수도 기대에 못미쳤다. 전세계 하루평균 활동사용자수(DAU)가 3억7500만명으로 시장 예상치 3억7530만명을 밑돌았다.

사용자당 평균 매출 역시 3.49달러 기대치에 못 미치는 3.47달러에 그쳤다.

주가 급락 예고


시간외 거래에서 폭락했지만 스냅은 1일 정규거래에서 큰 폭의 주가 하락이 예상된다.

이번까지 3분기 연속 스냅의 매출이 기대를 밑돈 가운데 이전 두 차례 실적 발표 당시 주가 흐름이 이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7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기대 이하 매출이 공개되자 스냅 주가는 이튿날 39% 폭락했고, 지난해 10월에는 부진한 3분기 실적 발표 뒤 주가가 28% 폭락한 바 있다.

다만 메타 플랫폼스, 트위터와 마찬가지로 스냅 역시 4분기에는 전년동기비 매출이 소폭 증가한 점이 그나마 위안이다.

스냅은 다른 소셜미디어 업체들처럼 경기둔화에 따른 기업들의 광고지출 삭감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또 애플이 개인정보보호를 강화하면서 맞춤형 광고가 제한된 것도 타격이 컸다.

1분기 2~10% 매출 감소 전망


스냅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공식적인 실적 전망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내부적으로 이번 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비 2~10% 줄어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출이 소폭 증가할 것이라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보다 비관이 강화된 것이다.

서한에서 스냅은 영업환경이 올해에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해의 고통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비관했다.

1일 메타가 실적을 공개하고 나면 소셜미디어 업체들 둘러싼 환경에 관해 좀 더 명확한 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 폭락


실적 기대감으로 정규거래에서 0.47달러(4.24%) 급등한 11.56달러로 마감한 스냅은 시간외 거래에서 폭락세로 돌아섰다.

스잽은 시간외 거래에서 이날 종가 대비 1.65달러(14.27%) 폭락한 9.91달러로 미끄러졌다.

메타 역시 정규 거래에서는 1.91달러(1.30%) 오른 148.97달러로 마감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스냅 충격파를 맞아 2.12달러(1.42%) 내린 146.85달러를 기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