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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덕질 최적화'…갤럭시S23, 카메라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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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덕질 최적화'…갤럭시S23, 카메라의 진화

사진·동영상 기능 대폭 강화…"더 선명하고 부드럽게"
갤럭시 북3과 '한몸' 호환성…사진 편집도 '더 쉽게'

갤럭시S23 시리즈 3종이미지 확대보기
갤럭시S23 시리즈 3종
갤럭시S 시리즈는 소위 '덕질 전용 스마트폰'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돌 가수의 팬들이 공연장이나 공개방송, 출근길에서 좋아하는 가수를 촬영하기에 최적화됐다는 뜻이다.

이미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영상 중 아이폰의 줌을 최대한 당겨서 찍던 한 블랙핑크 팬이 바로 옆에서 갤럭시S 시리즈의 100배 줌으로 찍는 영상을 보고 부러워한 모습은 유명하다.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분명 높아지긴 했지만, 갤럭시S 시리즈의 카메라는 연예인을 좋아하는 10, 20대들에게 인기가 많다.

2일 새벽 공개한 갤럭시S23 시리즈는 전작인 갤럭시S22보다 아이돌 덕질에 더 최적화돼있다. 어쩌면 삼성전자의 갤럭시S23 울트라는 전세계의 모든 아이돌 가수 팬들에게 필수품이 돼야 할지도 모르겠다.

삼성전자는 2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국내 언론매체를 대상으로 갤럭시S23 시리즈와 갤럭시 북3 시리즈에 대한 시연을 진행했다.

이날 공개한 갤럭시S23의 가장 큰 특징은 2억 화소 메인 카메라에 있다. 이미 전작인 S22 울트라의 1억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로도 최적의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2억 화소 카메라는 전작보다 더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여기에 손떨림 보정을 위한 OIS 각도를 2배 높여 흔들림을 더 줄였고 자동초점 기능을 강화해 멀리 있는 피사체도 빠르게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이 때문에 멀리 있는 가수의 무대를 찍을 때도 흔들림없는 동영상과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특히 동영상은 30프레임의 8K 동영상을 지원해 선명하고 부드러운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사진으로 담을 수 없지만, 갤럭시S23 울트라는 고화질의 사진을 선명하게 얻을 수 있도록 진화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으로 담을 수 없지만, 갤럭시S23 울트라는 고화질의 사진을 선명하게 얻을 수 있도록 진화했다.

갤럭시S 시리즈 고유의 나이토그래피 경험도 강화돼 저조도 촬영에서도 노이즈가 적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콘서트장의 경우 어두운 실내에 조명으로 무대를 밝히고 있어 빠르게 초점을 잡고 선명한 사진을 얻는 게 어려울 수 있다. 갤럭시S23 울트라는 이 같은 어려움을 해결하도록 진화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3에 대해 대놓고 '덕질 전용 스마트폰'이라고 강조한 적이 없다. 그러나 현장에서 보면서 "이 스마트폰은 덕질을 위한 모델이다"라고 느낀 점은 다중 노출과 AI 카메라에 있다.

업그레이드된 익스퍼트 RAW 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중 노출 기능은 2개의 사진을 한 장에 겹치게 해 새로운 형태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기능이다. '최애'의 사진을 좀 더 몽환적으로 만들 수 있는데 최적화된 기능이다.

여기에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AI 카메라도 업그레이드됐다. 기존 AI 카메라는 JPG 등 이미지 파일에서 그림자를 제거하거나 불필요한 피사체를 없애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갤럭시S23에서는 광각렌즈로 촬영하면서 일그러진 피사체를 바로잡을 수 있고 무엇보다 소위 '움짤'로 불리는 GIF 파일도 업스케일링 할 수 있다. '최애'의 사진을 GIF 파일로 저장하는 게 일상인 상황에서 더 고화질의 GIF 파일을 생성할 수 있는 이 기능은 '덕질'에 매우 필요해 보인다. 이 밖에 역광으로 촬영된 사진도 보정할 수 있어 잘못 찍힌 사진도 부활시키는 역할을 한다.

갤럭시S23의 여러 기능은 '덕질'에 최적화돼있지만, 그것만이 이 스마트폰의 전부는 아니다. 익스퍼트 RAW 앱에서는 밤하늘의 별을 선명하게 찍을 수 있는 '천체 사진' 모드를 지원해 내셔널지오그래픽이나 BBC 자연다큐 수준의 밤하늘 사진과 동영상을 얻을 수 있다.

익스퍼트 RAW 앱의 천체 사진 모드를 포함해 갤럭시S23의 카메라는 전작 대비 크게 향상됐다. 삼성전자 역시 이를 증명하듯 나홍진 감독과 리들리 스콧 등 국내외 거장 감독이 갤럭시S23 울트라를 활용해 영화를 찍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자사 카메라의 시네마틱 영상에 이토록 자신감을 드러낸 경우는 이례적이다. '덕질'을 하면서 '최애'의 모습을 좀 더 영화적으로 찍을 수 있지만, 그 외에도 갤럭시S23 울트라의 카메라는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북3은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과 높은 수준의 호환성을 보여준다.이미지 확대보기
갤럭시 북3은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과 높은 수준의 호환성을 보여준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S23 시리즈 외에 갤럭시 북3 시리즈도 선보였다. 갤럭시 북3 시리즈는 초경량에 내구성을 챙긴 프로 모델과 터치 스크린을 지원하고 태블릿 겸용으로 쓸 수 있는 360 모델, 초고성능의 울트라 모델로 구성돼있다.

이번 갤럭시 북3 시리즈에서 가장 큰 특징은 스마트폰과 노트북, 태블릿을 마치 하나의 기기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폰에서 실행 중인 앱이나 웹페이지를 노트북에서 그대로 실행할 수 있고 태블릿을 세컨드 스크린이나 듀얼 모드로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갤럭시S23의 익스퍼트 RAW 앱도 노트북에서 그대로 지원이 가능해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실시간으로 노트북에 옮겨 편집할 수 있다. '덕질'을 하는데 갤럭시S23을 활용한다면 적어도 갤럭시 북3은 필수품처럼 보일 정도다.

갤럭시S23 울트라는 12GB RAM을 기본으로 256GB, 512GB 스토리지를 탑재한 모델이 출시된다. 가격은 각각 159만9400원, 172만400원이다. 1TB 스토리지 모델은 삼성닷컴에서 전용으로 판매하며 196만2400원에 판매한다.

갤럭시 S23과 갤럭시 S23+는 8GB RAM을 기본으로 각각 256GB, 512GB 스토리지를 탑재했다. 갤럭시 S23은 256GB, 512GB 모델이 각각 115만5000원, 127만6000원이고, 갤럭시 S23+는 256GB, 512GB가 각각 135만3000원, 147만4000원이다. 7일부터 13일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17일 정식 출시된다.

갤럭시 북3 울트라는 14일부터 국내 사전 판매를 시작한다. 공식 출시일은 22일이다. 갤럭시 북3 프로 시리즈는 2일부터 국내 사전 판매가 시작되며 17일 정식 출시된다.

갤럭시 북3 울트라는 40.6㎝ 사이즈에 그라파이트 색상으로 출시된다. 갤럭시 북3 프로 360은 40.6㎝, 갤럭시 북3 프로는 35.6㎝와 40.6㎝ 두 가지 사이즈로 출시되며 그라파이트와 베이지의 2가지 색상을 모두 선보인다. 갤럭시 북3 울트라의 가격은 사양에 따라 347만원부터, 갤럭시 북3 프로는 188만원부터, 갤럭시 북3 프로 360은 259만원부터 출시된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