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애플페이 서비스 국내 도입 초읽기... 현대카드 독점 계약은 깨져

공유
0

애플페이 서비스 국내 도입 초읽기... 현대카드 독점 계약은 깨져

애플스토어 여의도점의 애플 로고.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스토어 여의도점의 애플 로고. 사진=연합뉴스
도입을 놓고 큰 진통을 겪었던 애플사의 전용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국내에 출시된다.

앞서 애플과 독점계약을 맺고 애플페이 국내 출시를 준비해오던 현대카드가 독점 계약을 포기하면서 국내 출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되서다.
금융위원회는 3일 여신전문금융업법, 전자금융거래법 등 관련 법령과 그간의 법령해석 등을 고려하여 신용카드사들이 필요한 관련 절차 등을 준수해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을 추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관련 법령 준수와 함께 신용카드사는 애플페이와 관련한 수수료 등 비용을 고객 또는 가맹점에 부담하지 않아야 한다"며 "또한 고객 귀책이 없는 개인정보 도난 및 유출 등으로 야기된 손해에 대한 책임을 지는 등 소비자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향후 애플페이 외의 다른 해외 결제 서비스의 경우에도 내국인에 대해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경우 관련 법령을 준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카드는 지난해 8월 애플과 독점 계약을 맺고 국내 출시를 준비해왔으나 독점 계약의 조건이었던 NFC 호환 단말기 설치가 약관 심사과정에서 문제가 되면서 출시가 지연됐다.

하지만 현대카드가 애플페이의 국내 배타적 사용권을 포기하면서 여전법 위법 사항을 벗어났고 이에 따라 국내 출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의 애플페이 서비스 국내 도입이 허용되면서 빠르면 다음 달 초 서비스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편의점과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파리바게트 등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를 갖춘 곳부터 서비스될 예정이다.
카드사 등으로부터 단말기 설치 지원을 받기 어려운 연 매출 30억원 이하 영세·중소가맹점은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과 동반성장위원회에서 NFC 및 QR코드 단말기를 지원받을 수 있다. 금융위는 이들 지원 단말기 중 일부는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대카드가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 독점계약을 포기하면서 타 카드사들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문이 열리게 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향후 애플페이 서비스 출시를 통해 일반 이용자들의 결제 편의성이 제고되고 NFC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결제 서비스의 개발과 도입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손규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bal4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