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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파키스탄, 원료 조달 문제로 잠정 가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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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파키스탄, 원료 조달 문제로 잠정 가동 중단

현지 은행들, 외환 부족으로 원료 수입 위한 신용장 개설 난망

롯데케미칼 파키스탄공장이 원료 조달 문제로 공장 가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사진=롯데케미칼이미지 확대보기
롯데케미칼 파키스탄공장이 원료 조달 문제로 공장 가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파키스탄공장이 원료 수입 조달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15일(현지시간)부터 공장 가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14일 현지 외신에 따르면 고순도테레프탈산(PTA)을 생산하는 롯데케미칼 파키스탄공장은 파키스탄 증권거래소(PSX)에 공장 가동 잠정 중단 결정을 고시하며 "현지 외환보유액 부족 사태로 은행의 원자재 수입 신용장(LC) 개설이 불가해 원료 조달이 힘들어졌다. 부득이 생산 활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PTA는 주로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및 섬유, 수지, 박막 및 병과 같은 관련 폴리머 제품을 생산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

파키스탄의 산업 부문은 최근 몇 달간 다수의 기업들이 시장 수요 감소와 LC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생산활동을 부분 또는 완전 중단 하는 등 여러 위기에 봉착해 있다.

지난주 현지 자동차업체 혼다아틀라스자동차도 공급망 장애를 이유로 이달 9일부터 31일까지 공장을 일시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자멜 아흐메드 파키스탄국립은행(SBP) 총재는 상원 금융위원회 브리핑에서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자금 수혈이 돼야 산업 부문 원자재 수입 압박도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월 파키스탄 법인의 지분 75.01%를 현지 화학회사 럭키코어인더스트리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양사는 파키스탄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거쳐 올해 안에 딜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파키스탄 경제 환경과 현지 공장 중단 여파가 현지 법인 매각 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