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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00조 투자로 정부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에 힘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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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00조 투자로 정부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에 힘보탠다

20년 동안 용인에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예정

삼성전자가 300조원을 투자해 용인에 710만㎡ 규모의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300조원을 투자해 용인에 710만㎡ 규모의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사진=로이터
삼성전자가 경기도 용인에 새로운 반도체 거점을 조성한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중 갈등으로 반도체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이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15일 개최한 제14회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정부는 민간 기업으로부터 550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지방에 14개의 첨단 산업단지를 새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2026년까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미래형 자동차, 로봇 등 6대 핵심 산업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정부가 발표한 민간 부문 투자 계획의 일부로 향후 20년 동안 300조원을 투자해 경기도 용인시에 710만㎡(214만7750 평) 규모의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반도체 산업단지에는 첨단 반도체 제조공장 5개를 포함해 최대 150개의 소재·부품·장비 제조업체, 팹리스 칩 제조업체 및 반도체 R&D 시설이 유치된다.

한국은 최근 반도체 공급망 안정성 향상을 모색하고 있다.

용인에 건설될 첨단 산업단지는 삼성의 국내 4번째 반도체 제조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용인 인근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존 칩 공장과 여러 부품 및 장비공장이 있어 기흥·화성·평택·이천 등 기존 생산단지와 인근 소재·부품·장비 기업, 판교를 연계한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혁신을 주도하는 반도체는 미중대립의 초점이 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중국의 반도체 산업을 견제하기 위해 규제에 나서는 가운데 삼성은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미국에도 반도체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은 최첨단 공장을 한국에서 운영하는 동시에 미국에서도 일정 수준의 양산 규모를 확보해 지정학적 리스크를 줄일 예정이다.

민간 부문 투자 외에도 정부는 인공지능(AI)과 같은 전략 기술 R&D에 5년간 25조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칩 패키징 개발에 약 3600억원을, 산업단지 및 전기 수도 인프라에 올해 10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 정부는 대기업의 칩 및 국가전략기술 시설 투자에 대해 세액공제율을 8%에서 15%로 인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한 삼성측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는 칩 패키징, 디스플레이, 배터리 기술 개발을 위해 향후 10년간 수도권 외 지역에 60조1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