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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공매도 규제 완전 해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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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공매도 규제 완전 해제 필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도움될 것"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공매도 규제 완전 해제 필요성을 언급했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터뷰에서 손 이사장은 "공매도 규제 완화가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간 거래소는 외국인 투자 자금을 유입해 국내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한국은 과거 6년간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 대상국에 올랐으나 매번 탈락하다가 지난 2014년에는 관찰 대상국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현재 MSCI 신흥국 지수에 편입돼 있다.

손 이사장은 공매도 규제 완화와 관련해 "매우 정치적인 사안이라 정부에 설득할 논리가 필요하다"면서 "반대론자들에게 이 거래가 왜 필요한지 설명하려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매도도 적절한 투자 방법 하나"라고 덧붙였다.

공매도가 허용되면 외국인 자금이 활발히 유입돼 증시 저평가 현상을 막을 수 있다는 시각에서다.

손 이사장은 "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말을 듣는 것이 지겹다"며 "지금이 오랫동안 미뤄둔 숙제를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한국 유일의 증권 거래소 수장으로서 손 이사장의 발언에 무게를 실었다.

한편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뒤 이후 매수 청산해 차익을 얻는 투자기법이다. 쉽게 말해 보유하고 있지 않은 주식을 매도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공매도를 이용하면 주식시장의 효율성과 유동성이 늘어난다는 장점이 있지만, 주식시장 전체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채무불이행 리스크가 있다는 단점이 있다.

국내 대다수 개인 투자자들은 공매도 전면 재개 시 주가 하락 유발을 우려하며 이를 반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지난 2020년 4월 이후 대부분 금지됐던 공매도는 현재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 구성 종목에 일부 허용되고 있다.


김보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eeping@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