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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반 암호화폐 기업 제미니, 유럽 시장 공략 위해 아일랜드에 본부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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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반 암호화폐 기업 제미니, 유럽 시장 공략 위해 아일랜드에 본부 설립

카메론과 타일러 윙클보스  쌍둥이 형제가 설립한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가 25일 아일랜드의 더블린을 유럽 사업 본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진=레오 바라드카르 아일랜드 총리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카메론과 타일러 윙클보스 쌍둥이 형제가 설립한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가 25일 아일랜드의 더블린을 유럽 사업 본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진=레오 바라드카르 아일랜드 총리 트위터
카메론과 타일러 윙클보스 쌍둥이 형제가 설립한 미국 기반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가 유럽 확장에 나섰다.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는 미국 외 지역으로의 확장을 모색하는 암호화폐 회사들의 움직임 속에서 아일랜드의 더블린을 유럽 사업 본부로 선정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26일 보도했다.
2014년 제미니를 설립한 윙클보스 쌍둥이는 25일 유럽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한 거점으로 아일랜드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레오 바라드카르 아일랜드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윙클보스 쌍둥이 형제는 아일랜드의 강력한 규제 시스템, 풍부한 인재 풀, 탄탄한 기술 커뮤니티 때문에 에메랄드빛 섬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2022년 8월 조사에 따르면 아일랜드 성인의 약 10%가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수치는 2021년 강세장 기간 동안의 12%에서 하락한 것이다.

또 아일랜드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1월 암호화폐 광고 금지를 촉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크라켄을 비롯해 수많은 블록체인 및 핀테크 스타트업이 아일랜드에 진출하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바라드카르는 "아일랜드 정부가 성장 동력으로서 혁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아일랜드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카메론 윙클보스는 기자들에게 "아일랜드는 우리의 EU 진출 지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EU 국가를 잠재적 진입 지점으로 고려했고, 아일랜드와 규제 기관인 CBI의 명성, 기술 커뮤니티와 인재, 생태계에 대해 매우 편안하게 느꼈다. 그래서 아일랜드는 우리에게 매우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이미 12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더블린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제미니는 2022년 7월 아일랜드 중앙은행으로부터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VASP) 라이선스를 받았다.

제미니는 지난 16일 공식 승인된 유럽연합의 새로운 가상자산 시장 규정(MiCA)이 채택됨에 따라 인원을 늘릴 계획이다.

이 쌍둥이 형제는 규제 프레임워크가 도입되면 암호화폐 산업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메론 윙클보스는 "유럽에서 캄브리아기 폭발과 같은 혁신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미니의 해외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제미니는 급증하는 기술 인재 풀에 접근하기 위해 인도에 엔지니어링 허브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일부 업계 관계자들이 '암호화폐와의 전쟁'이라고 부르는 미국 내 규제 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1월 제미니에 대해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로 고발 조치를 취했다. 카메론은 미국의 상황에 대해 "확실히 어려운 상황이며 일관성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윙클보스 형제의 회사는 여전히 제미니 트러스트 컴퍼니, LLC라는 이름으로 뉴욕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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