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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웨이퍼 위탁 생산 글로벌 시장점유율 하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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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웨이퍼 위탁 생산 글로벌 시장점유율 하락할 것”

2023년 글로벌 시장 비중 47%에서 2026년 44%로 하락 전망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대만 TSMC. 사진=TSMC 공식 사이트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대만 TSMC. 사진=TSMC 공식 사이트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미국·중국 등이 현지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장한 것으로 인해 대만 웨이퍼 위탁 생산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6일(현지 시간) 타이베이타임즈에 따르면 트렌드포스는 “현재 대만 주요 위탁 생산업체들이 세계 시장에서 차지한 비중은 47%에 달했지만, 2026년에 44%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앤 차오 트렌드포스 애널리스트는 “세계 각국 정부는 지정학적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만 반도체 산업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현지 반도체 생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보조금 지원 혹은 세금 감면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일본은 국내 첨단 반도체 생산 능력 확장에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2026년까지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 산업이 첨단 반도체(7·5·3나노 칩) 분야에서의 시장점유율이 현재의 80%에서 66%로 14%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조앤 차오는 “시장점유율은 하락할 것이지만, 대만은 계속해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1위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는 2025년부터 신주와 타이중 공장에서 2나노 칩의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건설 중인 반도체 공장은 내년 말부터 4나노 칩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공개된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이 첨단 반도체 분야에서의 시장점유율은 2026년에 12%로 늘어날 것이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로 인해 중국이 첨단 반도체 분야에서는 진전을 보이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앤 차오는 “리소그래피 등 첨단 반도체 장비와 기술의 수출 통제는 중국의 첨단 반도체 기술 발전을 심각하게 저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네덜란드도 미국과 일본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에 통참할 것인데 네덜란드가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에 동참할 경우 세계 유일한 첨단 리소그래피 제조업체 ASML은 제품을 중국으로 수출할 수 없을 것이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반도체 식각 장비 선두업체 상하이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SMEE)가 공급할 수 있는 반도체 장비는 기껏해야 90나노 생산에 필요한 장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