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골드러시, 7명 억만장자 배출하며 '부의 제국' 증명
황 CEO 주식 매각, '자산 관리' 목적…시장 우려 신호 아냐
황 CEO 주식 매각, '자산 관리' 목적…시장 우려 신호 아냐
이미지 확대보기이러한 움직임은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라 엔비디아가 2025년 10월 말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돌파하고, 회사 안에서만 7명의 억만장자를 배출하는 전례 없는 부(富)의 역사를 쓰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엔비디아는 이제 반도체 기업을 넘어 'AI 플랫폼 제국'으로 새로 정의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AI 칩 수요 폭증…젠슨 황 자산 1757억 달러에 이르러
황 CEO의 최종 주식 2만 5000주 매각이 10월 31일(현지 시각) 보고되며, 지난 2025년 3월부터 그가 연말까지 최대 600만 주를 처분하려고 설정했던 사전 계획 매각 프로그램(10b5-1 플랜)이 끝났다. 이 매각은 내부 정보 이용 가능성이 적으며, 재정 다변화와 기부 목적에 가까운 행위로 분석된다.
황 CEO가 6월 말 매각을 시작할 때 해당 주식의 가치는 약 8억 6500만 달러였으나, AI 프로세서에 대한 시장의 꺼지지 않는 수요 덕분에 이후 주가는 40%가 넘게 올랐다. 블룸버그의 계산에 따르면 황 CEO는 2001년 이후 총 29억 달러 이상을 엔비디아 주식으로 팔아왔으며, 현재 회사 지분 약 3.5%를 가지고 있다.
덧붙여, 그는 2025년 한 해에만 자신이 세운 재단과 기부자 권고 기금(donor-advised fund)에 3억 달러어치 주식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총 5조 달러 달성, 이사회 멤버 7명이 억만장자 클럽에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엔비디아는 새로운 파트너를 잔뜩 발표한 직후인 수요일에 시가총액 5조 달러에 도달한 최초의 기업이 됐다. 이는 회사가 불과 4개월 전(2025년 6월) 4조 달러 문턱을 넘어선 이후 또다시 1조 달러를 더해 이룬 사상 초유의 기록이다.
62세인 황 CEO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loomberg Billionaires Index)에서 현재 9위에 올라 있으며, 2025년에만 613억 달러가 늘어난 1757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AI 골드러시의 혜택을 본 기업은 많지만, 엔비디아는 황 CEO를 포함해 7명의 억만장자를 배출하는 독보적인 성과로 단연 돋보이며, 이러한 현상은 실리콘밸리 역사에서 전례가 없는 'AI 자본주의'의 상징으로 평가받는다. AI 칩 수요 급증, 대형 고객 확대(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삼성전자 등), 새로운 파트너십 발표 등이 이러한 성장의 주요 동기로 꼽힌다.
이미지 확대보기엔비디아는 올해에만 이사회의 브룩 시웰(Brooke Seawell)을 포함해 세 명의 새로운 억만장자를 탄생시켰다.
AI 매출 급증 수혜를 입은 주요 임원들의 자산 현황도 주목을 받는다.
엔비디아의 콜레트 크레스(Colette Kress) CFO와 글로벌 현장 운영 담당 부사장인 제이 푸리(Jay Puri)는 각각 약 12억 달러의 순자산을 기록하며 10억 달러가 넘는 부호 대열에 합류했다.
이사회 이사인 텐치 콕스(Tench Coxe)는 순자산 75억 달러로 최근 세계 500대 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벤처 회사의 투자에 따라 이사회에 들어왔다.
같은 이사인 마크 스티븐스(Mark Stevens)는 엔비디아 주식과 NBA 구단인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Golden State Warriors)의 부분 소유권으로 구성된 125억 달러의 재산으로 247위에 이르렀다.
또 다른 이사 하비 존스(Harvey Jones)는 15억 달러 규모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가장 최근에 억만장자 클럽에 합류한 브룩 시웰 이사는 그의 상속인과 함께 11억 달러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직접 확인했다. 시웰 이사는 넷다이나믹스(NetDynamics)의 임원이었던 1997년에 이사회에 추가되었으며, 현재 뉴 엔터프라이즈 어소시에이츠(New Enterprise Associates)의 벤처 파트너로 남아 있다.
황 CEO 외에도 AI 물결을 타고 막대한 부를 축적한 회사 내부자들이 주식 매도에 나섰다.
황 CEO의 3분기 매도액은 아리스타 네트웍스(Arista Networks Inc.)의 제이슈리 울랄(Jayshree Ullal) CEO가 매각한 8억 61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으며, 최고 내부자 매도액 순위에서는 아마존닷컴(Amazon.com Inc.)의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 회장 다음인 2위로 집계되었다. 아리스타 네트웍스는 AI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장비 기업으로, 엔비디아 가속기 수요 급증에 따라 시가총액이 올랐다.
더불어, 엔비디아의 AI 서버 협력사이자 핵심 공급망을 구성하는 코어위브(CoreWeave Inc.)의 내부자들은 2025년 IPO 락업이 풀리는 기간에 10억 달러 이상의 주식을 매각했다.
워싱턴 서비스 데이터에 따르면, 황 CEO를 포함한 엔비디아 내부자들이 2025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매각한 주식은 거의 15억 달러에 이른다. 2024년 엔비디아 내부자들의 총 매도액은 20억 달러를 넘겼는데, 이는 2023년 4억 6200만 달러에서 4배가 넘게 늘어난 수치다. 내부자들의 매도 규모는 2024년에 두 배 늘어난 후 2025년에도 강세장 속 대규모 현금화 흐름을 이어갔다.
시장은 황 CEO의 이번 매각을 주가 고점 신호라고 보기보다는 AI 수요 확장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루어진 자산 관리 및 기부 목적으로 보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엔비디아는 본 기사에 대한 답변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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