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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인파트너스, 에이플러스에셋 공개매수가 9000원으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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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인파트너스, 에이플러스에셋 공개매수가 9000원으로 상향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진=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미지 확대보기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진=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얼라인)이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이하 에이플러스에셋)에 대한 공개매수가를 주당 8000원에서 9000원으로 12.5% 상향했다. 공개매수 기간도 당초 7일 마감 예정에서 15일까지로 연장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얼라인은 에이플러스에셋 주식 450만1192주(지분 19.91%)를 주당 9000원에 매수하겠다고 공시했다. 이는 5일 종가(8570원) 대비 5% 높은 수준이다. 목표 수량을 전량 매수할 경우 총 투입 자금은 약 409억원으로, 당초 계획인 364억원 보다 45억원 증가한다. 응모 주식 수가 목표에 미달하더라도 전량 매수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공개매수가 성공하면 얼라인의 지분율은 현재 4.99%에서 최대 24.9%로 올라 2대 주주로 부상한다. 25%에 근접한 지분은 주요 의사결정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는 규모다.

공개 매수 발표 이후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11월 중순 5900원까지 하락했던 에이플러스에셋 주가는 공개매수 발표 당일 7600원대로 급등했고, 이후 8000원대에 안착했다. 시가총액은 10월 말 약 1400억원에서 이달 7일 기준 1937억원으로 한 달 새 500억원 이상 증가했다.
행동주의 펀드의 참여가 곧바로 밸류업 요인으로 작용한 셈이다. GA 업종은 낮은 PBR(주가순자산비율)과 구조적 저평가 논란이 지속돼 왔다.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얼라인이 '적정 가치 기준'을 제시하면서 업종 내 다른 종목으로 비교·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얼라인은 이번 공개매수 목적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행동주의적 투자"라고 밝혔다. 향후 경영진과의 대화를 통해 배당 정책 개선,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자본 효율성 제고 등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