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목공 장인, 전기 구동계·조향장치까지 완벽 구현한 실물 크기 복제본 제작
유튜브 조회 1000만 돌파… 수제 전기차가 던지는 '제조 혁신'의 역설
유튜브 조회 1000만 돌파… 수제 전기차가 던지는 '제조 혁신'의 역설
이미지 확대보기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테슬라(Tesla)의 간판 모델 사이버트럭(Cybertruck)이 베트남 한 목공 장인의 손에서 나무로 재탄생해 전 세계 이목을 사로잡았다.
브라질 에너지·산업 전문 매체 '클릭 페트롤레우 이 가스(Click Petróleo e Gás)'가 지난 6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을 토대로, 유튜브 채널 'ND 우드워킹 아트(ND Woodworking Art)'를 운영하는 베트남 목공 제작자 트루옹 반 다오(Truong Van Dao)가 아들과 함께 실물 크기의 기능성 나무 사이버트럭을 단 100일 만에 완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작 과정을 담은 유튜브 영상은 1000만 뷰를 넘겼고,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SNS) X(옛 트위터)에서 직접 감사 메시지를 남기면서 국제적 화제로 번졌다.
금속 뼈대 위에 수백 개 나무 조각… 실제 주행까지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는 점이다. 트루옹 반 다오는 먼저 금속 프레임을 용접해 차체 골격을 구성하고, 바퀴와 서스펜션, 조향장치, 전기 구동계를 장착한 뒤 수백 개의 나무 조각을 깎아 외관을 완성했다.
사이버트럭 특유의 극단적인 직선과 각진 외형은 목공 작업에서 가장 난도가 높은 기하학적 형태로 꼽히는데, 내부는 어두운 색조의 목재를 퍼즐 조각처럼 맞춰 완성했고 외관은 밝은 계열의 나무로 처리해 사이버 트럭 고유의 질감을 살렸다.
기능성 측면에서도 눈에 띄는 완성도를 보여줬다. 작동하는 전조등·후미등, 조정 가능한 사이드미러, 개폐 가능한 문, 와이퍼까지 재현됐다.
트루옹 반 다오는 테슬라 창업자에 대한 경의를 담아 문짝에 X 로고를 새기고 흰색으로 도색해 낮에도 빛나 보이도록 마감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아들을 위해 나무로 만든 사이버쿼드(Cyberquad)도 별도 제작했으며, 이 소형 전동 사륜차는 사이버트럭 적재함에 싣고 내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머스크 직접 호응… 조회 1000만 넘긴 장인의 국제무대 데뷔
프로젝트가 완성된 뒤 트루옹 반 다오는 X에 머스크에게 보내는 공개 편지를 게재했다. 그는 "이 나무 사이버트럭을 당신과 테슬라에 선물로 드리고 싶다.
테슬라가 국제 무대에서 지속적인 성공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밝혔고, 머스크는 "물론이지, 정말 감사하다(Sure, much appreciated)"고 직접 답했다. 이 영상은 게시 당시 기준 조회수 1000만 뷰를 돌파하며 바이럴 확산됐다.
트루옹 반 다오의 나무 차량 제작 이력은 3년 전 소형 고급차 복제품에서 시작됐으며, 이후 실물 크기 전동 차량으로 규모를 키워왔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으로 설계한 나무 '타임머신 차량'을 공개하는 등 목공과 전기 동력 시스템의 융합을 지속적으로 실험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를 두고 "전통 목공 기술과 전기 구동계의 결합이 예상 밖의 수준으로 구현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슬라가 초고강도 스테인리스 강판과 최첨단 프레스 공법으로 사이버트럭을 생산하는 동안, 베트남의 한 개인 작업실에서 100일 만에 기능하는 복제본이 탄생한 것은 제조 기술의 저변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자동차 업계 안팎에서 회자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과 자율주행 시대로 자동차 산업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인간의 손으로 빚어낸 수제 전동차가 불러일으키는 반향은 디지털 전환 시대에 오히려 더 선명한 대비를 만들어내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