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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선물세트] 장기불황 여파···올해 설 선물세트는 실속형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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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선물세트] 장기불황 여파···올해 설 선물세트는 실속형이 대세

[글로벌이코노믹 이세정 기자] 2016년 병신년(丙申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다가옴에 따라 유통업계가 경쟁적으로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합리적인 가격대의 실속형 선물세트와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판매하는 것은 물론, 각 업체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단독상품과 이색상품 등 각양각색의 선물을 준비했다. 특히 백화점 업체들은 판매에만 열을 올렸던 과거와 달리, 배송 서비스 강화를 통한 고객 만족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정과원 건과 프리미엄 세트(상), 울릉칡소 명품세트(하)
정과원 건과 프리미엄 세트(상), 울릉칡소 명품세트(하)
◆ 롯데백화점, 중저가 비중 15% 이상 늘려···단독 선물상품으로 차별화


오는 2월 6일까지 설 선물세트를 판매하는 롯데백화점은 장기화된 경기침체에 따라 실속형 선물세트를 대폭 늘렸다. 중저가 선물세트의 비중을 전년보다 15% 이상 확대했고 3~5만원대의 와인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렸다. 한우도 20만원 미만 알뜰세트를 2만세트 이상 마련했다.

특히 롯데백화점에서만 판매하는 단독 선물상품을 준비해 타 업체와 차별화를 뒀다.

중저가 상품으로는 △지리산 기슭에서 자연 건조한 명품 곶감 세트인 ‘산청군수 추천세트’(30만원) △국내산 잣과 호두, 한우 육포로 구성한 ‘정과원 건과 프리미엄 세트’(28만원) 등이다.

고가 상품으로는 △울릉칡소의 고급 부위로 구성된 ‘울릉칡소 명품세트’(89만원) △마리당 29cm 이상의 국내산 참조기만을 엄선해 황토염으로 간수한 최고급 굴비 세트 ‘영광 법성포 황토염 특선세트’(150만원) 등이다.

롯데백화점은 고품격 배송 서비스 강화에도 나섰다. 본사 임원과 점장들이 직접 상품을 배송하는 ‘임원 배송 서비스’와 MVG 고객들을 위한 ‘원스톱 배송 서비스’를 실시한다. 또 배송 현장 응대 매뉴얼 ‘한번 더’ 캠페인을 시행하고과 문제 발생 시 즉시 조치가 가능한 ‘QnA’ 센터를 운영한다.

동병상련 목기 2단 세트(상), 백사 이항복 종가 전통장 세트(하)
동병상련 목기 2단 세트(상), 백사 이항복 종가 전통장 세트(하)
◆ 신세계백화점, 실속형 상품 20~30% 확대···전통음식 선물세트 '눈길'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6일까지 전년 대비 5만 세트(16.7%) 가량 늘어난 총 35만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한우 등 정육과 굴비, 전복, 옥돔세트와 건·해산물 세트 등은 전년대비 10~30% 이상씩 물량을 늘렸다. 또 과일 세트의 경우 지난해 설과 비슷한 수준의 물량을 준비했지만 실속형 상품을 20~30% 가량 늘린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 설 선물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부분은 바로 술(酒), 장(醬), 떡(餠) 등 ‘전통음식’이다.

대표 품목으로는 △진도산 쌀로 증류한 소주에 지초를 첨가한 ‘진도홍주’와 고흥산 유자를 이용하여 3년간 숙성시킨 ‘한비유자주’로 구성한 ‘술방 리큐르 홍주 유자 세트’(11만원) △조선 4대 명신으로 손꼽히는 백사 이항복 종가의 전통장으로, 삶은 콩과 메줏가루로 만든 된장, 강황, 매실 원액으로 만든 고추장, 간장으로 구성된 ‘백사 이항복 종가 전통장 세트’(8만원) △현미가래떡, 전통문양을 낸 원형 절편, 4색 인절미와 박명근 장인의 전통 비법으로 만든 유기농 조청의 ‘동병상련 정월 명인 기프트’(6만 5000원) 등이다.

특히 신세계는 설 선물 배송기간 동안 냉장·냉동 탑차 운영을 전년 대비 10% 이상 확대·운영하고 신선식품 등 명절 선물 신선도를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보냉박스와 냉매제 기능을 강화했다.

현대 화식한우 매 세트(상), 사라베스 잼 3종(하)
현대 화식한우 매 세트(상), 사라베스 잼 3종(하)
◆ 현대백화점, 실속세트 물량 30% 확대···이색상품으로 소비자 사로잡아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7일까지 ‘설 선물 상품전’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주요 선물 상품의 물량을 지난해보다 10% 가량 늘리는 한편, 정육·굴비 등의 실속세트 물량을 지난 설에 비해 30% 확대했다.

특히 명절 선물 베스트셀러인 한우와 청과 등 상품의 실속세트를 확대한 것은 물론 그동안 만나보기 힘들었던 이색 상품들로 구성한 설 선물세트도 선보였다.

대표적인 설 선물로는 △전통 사육 방식인 ‘여물을 끓여 먹이는 방식’으로 사육한 한우의 고급부위로 구성된 ‘현대 화식한우 매(昧) 세트’(58만원) △진공감압 방식을 적용해 12시간 건조에도 수분 함량은 20% 미만으로 옛날 전통 굴비를 그대로 재현해 낸 ‘제주 진공건조 마른굴비 매(昧) 세트’(25만원) 등이다.

이색 설 선물세트로는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 주인공들이 브런치로 유명해진 ‘사라베스’의 베스트셀러 잼 3종(8만 4000원) △식품 브랜드 ‘이탈리’의 파스타와 엑스트라 버진 오일 등으로 구성된 정통 이탈리안 파스타 선물 세트(6만7000원) 등이다.

또 현대백화점은 ‘여성안심 배송’ 서비스와 ‘한걸음 뒤로’ 서비스, ‘야간 배송’ 서비스 등을 운영해 고객 편의 확대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도 선보인다.
이세정 기자 sjl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