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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1분기 영업익 1756억원…中봉쇄에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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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1분기 영업익 1756억원…中봉쇄에 '반토막'

매출액 19.2% 감소한 1조6459억원…뷰티사업 영업익 73% ↓

LG생활건강 로고. 사진=LG생활건강이미지 확대보기
LG생활건강 로고. 사진=LG생활건강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상하이 등 대도시 봉쇄로 인해 LG생활건강의 올해 1분기 실적이 타격을 입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 매출액 1조6450억원, 영업이익 175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2%, 52.6%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138억원으로 56% 줄었다.
LG생활건강 측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전후로 지속되고 있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뷰티(화장품)사업 성장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중국·홍콩·면세 부문을 제외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성장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전 세계에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은 5.6% 감소했다.

뷰티(화장품)사업은 1분기 매출액 6996억원, 영업이익 690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 73% 감소했다. 중국·홍콩·면세 부문 실적 제외시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4%, 0.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에이치디비(홈/데일리뷰티)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552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52억원으로 16.6% 감소했다.

회사 측은 ‘벨먼’, ‘엘라스틴’, ‘피지오겔’ 등 프리미엄 데일리뷰티 브랜드와 홈케어 브랜드가 선전하면서 매출이 성장했지만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리프레시먼트(음료)사업은 1분기 매출액 3927억원, 영업이익 514억원을 나타내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9%, 2.6% 증가했다. ‘코카콜라’와 ‘몬스터 에너지’의 판매 호조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 건강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로 인해 ‘파워에이드’, ‘토레타’ 등 비탄산 음료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이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 측은 올해 1분기 뷰티(화장품)사업의 성장이 어려웠지만 에이치디비(홈/데일리뷰티)와 리프레시먼트(음료)의 견고한 실적으로 중국 시장의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도시 봉쇄 등 현지 시장에서의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북미 뷰티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달 더크렙샵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마케팅과 영업 역량을 높이고 있다”면서 “북미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장을 준비하는 등 시장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