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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나로부터 시작되는 건강"…룰루레몬 '비유비웰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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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나로부터 시작되는 건강"…룰루레몬 '비유비웰 페스티벌'

요가·런·트레이닝 등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 마련
함께 움직이고 나를 발견하며 성장하는 시간



# 서울 잠원한강공원 인근, 평일 오전 한강 위에 건물 하나가 섬처럼 나 홀로 자리 잡고 있다. 스포츠웨어 브랜드 룰루레몬의 'Be You Be Well 페스티벌(비유비웰 페스티벌)'이 열리는 서울웨이브 아트센터에서는 바쁜 도심의 모습을 나타내는 인근의 신사역과 달리 일상에서 분리된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팬데믹이 지나가고 일상이 회복되면서 유통업계에서는 오프라인 행사들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특히 '체험'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성향을 반영해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행사들이 등장하고 있다.

룰루레몬은 지난 18일 '비유비웰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브랜드 철학을 담아 요가, 런, 트레이닝 등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과 함께 자기 성장 워크숍, 팝업스토어를 선보인 행사다. 삶이 바쁜 현대인들이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통해 챙기는 몸과 마음의 건강함을 제안했다.

행사는 '스웨트라이프(Sweatlife)'를 추구하는 브랜드 가치관을 담아 마련됐다. 스웨트라이프는 함께 땀 흘리고 관계를 맺고 성장함으로써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라이프스타일이다. 이에 행사장 1층부터 3층까지 '무브(Move)', '그로우(Grow)', '커넥트(Connect)' 등 총 3가지 주제로 30여개의 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룰루레몬 관계자는 "비유비웰 페스티벌은 함께 움직이는 무브, 나다움을 찾는 그로우, 소통하는 커넥트 등의 주제로 룰루레몬이 생각하는 웰빙을 모두 담은 행사"라고 설명했다.

룰루레몬 'Be You Be Well 페스티벌' 행사장에 마련된 감정 스티커. 사진=안희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룰루레몬 'Be You Be Well 페스티벌' 행사장에 마련된 감정 스티커. 사진=안희진 기자


◆ 나에게 온전히 집중해 건강을 찾는 시간


17일 방문한 비유비웰 페스티벌 미디어 초청 행사에서는 행사장 건물에 들어서자마자 '늘, 어떤 것을 느끼고 싶나요?'라는 질문이 먼저 들려왔다.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되겠다'는 콘셉트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서울웨이브 아트센터 1층에는 행사에서 느끼고 싶은 감정 스티커를 선택해 부착하는 공간이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감정 중 '감사함'과 '에너지'를 골라 착장한 후 같은 층에 있는 요가 프로그램 세션에 들어갔다. 첫 번째 '무브' 프로그램은 룰루레몬 앰배서더이자 유튜브 크리에이터인 요가소년이 강사로 나서 간단한 요가 동작과 호흡을 알려줬다.

허리를 꽃꽃이 세우고 앉아 상체를 들숨에 좌우로 비틀고 날숨에 동작을 푸는 호흡법을 배웠다. 겉으로 보기에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동작이었지만 요가 초보로서 막상 해보니 근육이 풀리는 시원함과 동시에 팔다리의 저림과 뻣뻣함도 체감했다.

잠깐의 휴식과 같은 무브 프로그램이 끝나고 두 번째 프로그램인 '그로우'가 시작됐다. 그로우는 무브보다 더 정적이었다. 몸의 움직임보다 호흡을 통한 명상이 중심이었다. 요가소년은 눈을 감고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것 외에 다른 안내를 하지 않았다.

아무도 말이 없는 공백 사이로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오로지 나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세상에서의 분주함과 잠시 멀어져 한강의 고요함과 함께 여유로움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요가소년은 "가끔 이 순간에 눈물을 흘리거나 주체못하는 감정을 토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자신에게 언제 이러한 시간을 쏟은 적이 있나 생각하는 슬픔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하보람 강사가 룰루레몬의 'Be You Be Well 페스티벌' 미디어 초청 행사에서 '커넥트' 세션을 진행하는 모습(왼쪽), 컨택트 세션에서 작성한 '넓은 시야를 갖기 위해' 카드. 사진=안희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하보람 강사가 룰루레몬의 'Be You Be Well 페스티벌' 미디어 초청 행사에서 '커넥트' 세션을 진행하는 모습(왼쪽), 컨택트 세션에서 작성한 '넓은 시야를 갖기 위해' 카드. 사진=안희진 기자

마지막으로 진행된 '커넥트'는 룰루레몬 엠버서더이자 요가강사인 하보람이 맡았다. 커넥트 세션은 넓은 시야를 갖기 위한 포용력을 주제로한 워크샵이 진행됐다.

하보람 강사는 "포용이란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이해하며 소통하기 편안한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내 자신이 받았던 편견을 돌아보고 나 자신을 인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진정한 소통은 나로부터 안정된 후 일어난다'는 강사의 말과 함께 나 자신을 포용하기 위한 무언의 생각을 했다. 세션 공간 안에 있는 모두가 서로 말은 없으나 각자 속으로 스스로에 대해 돌아보는 모습이었다. 끝으로 강사가 스스로를 안아주며 포용하는 요가 동작을 마무리로 침묵을 깨며 프로그램이 종료됐다.

◆ 리오프닝에 오프라인으로 돌아온 '비유비웰 페스티벌'


'요가복의 샤넬'이라 불리는 룰루레몬은 지난 2016년 청담동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기점으로 국내에 진출했지만 선두 브랜드는 아니다. 국내 애슬레저룩 시장에서는 젝시믹스, 뮬라웨어 등의 국내 브랜드의 인지도 기반이 탄탄하다.

룰루레몬은 국내에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일환으로 지난 2000년 당시 캐나다에서 제품 판매와 함께 요가 스튜디오를 운영했던 체험형 매장과 비슷한 형태로 이번 비유비웰 페스티벌을 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개최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리오프닝을 맞아 오프라인으로 열린데 의미가 있다. 이날 비유비웰 페스티벌은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외에도 3층에서 별도의 팝업스토어를 마련해 룰루레몬의 제품을 판매하고 행사 협업 브랜드의 상품을 증정했다.

룰루레몬 측은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참여자들이 나다움을 찾고 더 많은 사람과 함께 연결되며 건강한 삶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웰빙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길 바라는 마음에 행사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룰루레몬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총 500명이 참가했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