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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위축이라지만 사치품 수요는 여전히 강세"…명품업체들, 부유층 소비자 모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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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위축이라지만 사치품 수요는 여전히 강세"…명품업체들, 부유층 소비자 모시기

미국 콜로라도주 카프리 홀딩스가 소유한 마이클 코어스 브랜드 매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콜로라도주 카프리 홀딩스가 소유한 마이클 코어스 브랜드 매장. 사진=로이터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 속에도 사치품 소비 수요는 여전히 강력하며, 단지 사치품 시장의 일부에서 적어도 작은 변화가 감지된다고 야후 파이낸스 등 외신이 29일 (현지 시간) 보도했다.

북미지역 담당 전 루이비통(LVMH) 회장인 폴린 브라운(Pauline Brown)에 따르면, 두 가지 유형의 사치품 소비자가 있으며, 그들은 계속되는 인플레이션에 다르게 반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의 야후 파이낸스 라이브 인터뷰에 따르면 "최고 부유층 소비자와 열망적인 소비자"로 나뉜다. 최근 사치품 수익은 약간의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으나, 그런 외부적 환경에 영향을 전혀 받지 않은 구매자들도 있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랄프 로렌(RL), 카프리 홀딩스(CPRI) 등 베르사체, 마이클 코스를 소유한 유통업체는 열망적인 소비자에 더 의존하는 반면 루이비통, 구찌 오너 케링(KER)은 최고 부유층 소비자에게 더 의존도가 높다고 전했다.

랄프 로렌과 카프리는 2분기에 월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지만, 루이비통과 케링 같은 유럽 패션 회사들은 훨씬 더 잘 버텨서 모두 거시경제적 압력에도 불구하고 상반기에 20% 이상의 수익 증가를 보고했다.

최근 몇 달 동안 전반적인 소매 부문이 지지부진했지만, 최고 부유한 소비자층은 모두 제값 주고, 대량 구매하기 때문에 사치품 유통업체들은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코로나 팬데믹 관련 이유로 둔화된 중국 사치품 소비를 제외하곤 미국 소비자는 여전히 1년전과 비교해도 건강한 회복세를 형성하고 있다.

최고 부유 소비층은 루이비통과 샤넬을 제값에 계속 구매하는 동안, 열망적인 소비자층은 재판매 시장이나 포쉬마크(Poshmark)와 같은 온라인 시장에서 같은 현대 브랜드를 찾고 있다.
그것들은 미드티어 또는 브리지 가격 포인트라고 불리며, 열망적인 소비자층에게 여전히 감당할 수 있는 가격으로 더 나은 브랜드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브라운은 그러한 플랫폼들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그런 디자이너 핸드백, 보석, 그리고 나아가 기성복이 얼마나 그 수준을 넘어설 것인가에 대해선 자연스런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고 덧붙였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