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돌' 코스맥스그룹, 디지털 전환 박차…"ODM 새지평 연다"

화장품·건강기능식품·의약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그룹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디지털 플랫폼, 맞춤형 화장품을 중심으로 ‘뷰티&헬스 ODM 시장’의 새 지평을 열겠다고 14일 밝혔다.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는 창립기념일을 앞둔 지난 11일 임직원들에게 “화장품 시장은 과거 30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빠르게 변할 것”이라면서 “판을 바꿔야 코스맥스가 미래 30년을 선도할 수 있다”며 맞춤형 화장품 시장 선점을 주문했다.
코스맥스는 올해 CJ온스타일과 협업한 맞춤형 샴푸를 선보이면서 맞춤형 화장품 생산의 기반을 마련했다. 내년부터 맞춤형 화장품 생산을 확대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에 맞춤형 생산 제형을 기존 샴푸에서 에센스, 크림 등을 포함해 기초 화장품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코스맥스는 실제 제품 소비자에 대한 빅데이터 확보에 주력한다. 이를 다시 내부 데이터와 연계해 고객사에게 혁신 상품을 제안하는 선순환 체계를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초에는 ‘코스맥스 메타버스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소비자 데이터 확보를 위한 접점 강화 차원으로 기획됐다. 고객사의 편의성을 높이고 일반 소비자들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포함한다.

이외에도 이 대표가 지난해부터 강조해온 인공지능(AI) 활용이 가시화된다. 코스맥스는 현재 R&I센터 산하에 CAI랩을 두고 화장품 생산에 활용할 수 있는 AI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연내 화장품 생산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여줄 수 있는 AI 기술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경기도 화성의 작은 공장에서 태동한 코스맥스가 30년이 지난 지금 글로벌은 물론 디지털까지 영역을 넓히는 ODM 기업으로 거듭난 것은 임직원 모두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앞으로 여러분이 바꿔 나갈 시장에서 세상에 없던 제품이 등장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