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농심·BBQ·아모레·에이피알 등
롯데웰푸드·오리온은 현지서 성과
롯데웰푸드·오리온은 현지서 성과
이미지 확대보기12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이달 2일 인도 벵갈루루 대형 쇼핑몰 오리온몰에 ‘비비고 밥상’ 1호점을 정식 개장했다. 비비고 밥상은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브랜드를 내건 한식 퀵서비스레스토랑(QSR)으로, 인도 이전에 베트남에 진출한 바 있다.
인도 1호점은 약 26㎡ 규모다. 비빔밥이 대표 메뉴로, 비비고 소스를 활용해 만든다. 현지 운영은 국내 외식 스타트업 GTGO(옛 고피자)가 맡는다. GTGO는 2019년 인도에 진출해 고피자 등 3개 브랜드, 6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11월 벵갈루루 국제공항에 2호점을 열고, 연말까지 3호점도 낼 계획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글로벌 식품 매출이 국내를 앞지른 만큼 해외 영토 확장에 더 힘을 싣는 모습이다.
뷰티 기업들도 인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인도법인은 최근 ‘프리미엄 사업부’를 신설하고 라네즈·설화수 등 주요 브랜드의 현지 유통 채널과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인도법인 매출은 2022년 87억원에서 지난해 265억원으로 3년 만에 약 3배로 커졌다. 수익성도 빠르게 개선됐다. 2022년 7억원가량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이듬해 8억원 상당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에는 약 37억원으로 규모를 키웠다.
아모레퍼시픽은 그동안 인도를 글로벌 핵심 거점 가운데 하나로 꼽고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의 주요 성장 국가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줄곧 밝혀왔다.
또한, 에이피알은 올해 3월 인도 최대 뷰티 플랫폼 나이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메디큐브 제품을 입점시켰다. 나이카는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옴니채널 전략으로 인도 뷰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약 90%가 온라인에서 발생하며, 인도 전역에 260여개의 오프라인 매장도 갖추고 있다.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도 인도에 연락사무소를 두고 신규 고객사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한국 기업들이 인도로 향하는 건 인구 규모와 성장성 때문으로 보인다. 인도는 인구 14억 명으로 세계 1위인 데다 중위연령이 30세 안팎으로 젊다. 지난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인도 경제성장률을 7.1%로 내다봤다. 중국(4.5%)과 미국(2.2%)을 웃돈다.
영국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연 가처분 소득이 1만 달러 이상인 인도 중산층 가구는 지난해 2억8000만 가구에서 2033년에는 3억6000만 가구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류 확산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진출 여건도 나아졌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9월 라면·소스 등 가공식품의 상품·서비스세(GST)를 12~18%에서 5%로 낮췄다. 실시간 모바일 결제(UPI)가 보편화되고 도로·철도 등 물류 인프라도 확충되고 있다.
먼저 인도에 뿌리내린 기업은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 2004년 인도에 진출한 롯데웰푸드는 올해 1분기(1~3월) 인도법인 매출 934억원을 기록하며 인도를 최대 해외 거점으로 키웠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8% 늘었다. 롯데웰푸드는 2032년까지 인도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오리온의 올해 상반기 인도 판매물량 또한 81% 증가하면서 초코파이 생산라인 가동률이 130%를 넘어섰다. 오리온은 2025~2028년 인도 생산·물류시설에 19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