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협회는 이번 연구에서 집중호우, 산불, 통신장애, 교통두절 등 여러 재난이 동시에 발생하는 복합재난의 경우, 구호물품을 충분히 확보하더라도 현장까지 제때 전달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구호물품을 중앙에 대규모로 보관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재난 지역 인근에 분산 보관하고 민간 유통망과 첨단 디지털 기술을 결합하는 새로운 전달체계를 제안했다.
희망브리지 측은 기후변화와 도시 과밀화로 인해 여러 피해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거나 연쇄되는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중앙집중형 구호물류만으로 신속한 대응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주요 도로가 끊기거나 통신이 두절될 경우, 물류센터에 물품이 충분하더라도 현장 이재민에게 전달이 어렵고, 대피 인원과 수요도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형 물류센터를 기본 거점으로 유지하면서, 재난지역과 가까운 곳에 물품을 나눠 보관하는 ‘권역별 분산 거점’을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생수, 즉석식품, 위생용품 등 재난 직후 직접 투입이 필요한 물품은 편의점, 대형마트, 택배 등 기존 민간 유통망과 연계하면 훨씬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슈브리프에 따르면 민간 유통망은 재난 초기 ‘골든타임’인 24~72시간 내에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민관 협력방식에 대해서는, 사후 요청 형태에서 벗어나 평상시부터 배송 구역, 비용 분담, 안전 관리 기준 등을 마련하고, 가상훈련도 함께 실시해야 비상상황에서 즉각 협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복합재난 시대에는 얼마나 많은 구호물품을 보관하느냐보다 필요한 이들에게 얼마나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대형 물류센터, 현장 거점, 민간 유통망, 첨단 기술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현장 중심의 대응체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조용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cch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