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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고졸 채용 70%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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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고졸 채용 70% 급증

[글로벌이코노믹=이성호기자] 은행권이 지속적으로 고졸 신입행원 채용을 확대하는 가운데 외국계 은행은 여전히 고졸 채용 확대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0개 은행(KB, 신한, 우리, 하나, 기업, 외환, 농협, KDB, 씨티, SC)에 따르면 올해(23일 기준) 고졸 신입행원은 총 760명 선발됐다. 지난해 446명보다 70.4% 급증한 것이다.
우리은행은 고졸 신입행원 채용 규모를 지난해 85명에서 200명으로 크게 늘렸으며, 농협은행도 35명에서 100명으로 확대했다.

신한은행의 고졸채용 규모는 20명에서 72명으로 커졌으며, 기업은행은 67명에서 110명으로, 산은은 90명에서 120명으로 증가했다. 국민과 하나, 외환은행도 고졸 신규 채용 규모를 20명 안팎에서 확대했다.

반면 씨티, SC은행 등 외국계 은행은 고졸 채용에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SC은행은 고졸 행원 99명을 채용했지만 올해에는 45%가량 축소된 55명만 선발했다. 지난해 고졸 행원을 한명도 뽑지 않았던 씨티은행은 올해도 3명밖에 채용하지 않았다.

SC은행 관계자는 "올해 신입행원을 지난해 절반 수준인 329명으로 줄이다 보니 고졸 행원도 자연스레 감소했다"며 "지난해 명예퇴직을 실시한 뒤 대규모 인력을 채용하기가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최근 경영사정이 악화하면서 올해에는 고졸뿐 아니라 대졸행원 공채를 진행하지 않았다"며 "현재 희망퇴직을 진행 중인 것을 고려하면 내년 고졸 채용 여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