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1월 중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4.94%로 한 달 전보다 0.0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996년 금리 통계를 편제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출금리는 지난 8월부터 4개월 연속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4%대에 머물고 있다.
기업대출 금리는 0.03%포인트 하락한 5.05%로 집계됐다. 대기업 대출금리(4.81%)는 한 달 전보다 0.05%포인트 오른 반면 중소기업 대출금리(5.21%)는 0.08%포인트 내렸다.
가계대출 금리는 4.74%로 한 달 전보다 0.10%포인트 내렸다. 보증대출 금리(4.88%)가 0.45%포인트로 가장 크게 내렸고, 집단대출 금리(4.31%)는 0.11%포인트, 주택담보대출금리(4.19%)는 0.04%포인트 하락했다 .
금리 하락으로 가계대출 가운데 금리가 4~5% 미만인 대출 비중은 63.3%에서 67.7%로 늘어난 반면 6~7% 미만 금리 상품은 7.3%에서 2.7%로 줄었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3.02%로 한 달 전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 2010년 10월(3.0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3% 붕괴를 코앞에 두고 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04%)는 0.07%포인트, 시장형금융상품 금리(3.04%)는 0.02%포인트 하락했다.
상호부금 금리(3.29%)는 한 달 전보다 0.12%포인트로 큰 폭 하락했고, 1~2년 미만 정기예금 금리(3.28%)는 0.09%포인트 내렸다. 금리 하락으로 3% 미만 정기예금 비중은 34.6%에서 45.9%로 크게 늘었다. 5% 이상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은 7개월째 실종 상태다.
반면 잔액 기준으로는 예대 금리차가 2.62%를 기록하면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좁혀졌다.
한편 2금융권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도 모두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0.18%포인트 내린 3.75%, 신협의 1년 정기예탁금 금리는 0.21%포인트 내린 3.66%로 집계됐다. 상호금융의 예금금리는 3.40%로 0.16%포인트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신협(6.69%)이 0.10%포인트로 가장 크게 내렸고, 저축은행은(15.10%)은 0.90%포인트, 상호금융(5.86%)은 0.0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