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금감원, 은행 외화자산 운용 확대 규제

공유
0

금감원, 은행 외화자산 운용 확대 규제

[글로벌이코노믹=이성호기자] 금융감독원은 일부 은행들의 과도한 외화자산 운용 확대는 자제토록 지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은행(18개)의 외화 총자산은 전년말대비 5.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올해 명목 경제성장률(5.3%, 실질 경제성장률 2.8%+소비자물가상승률 2.5%) 및 수출(5.5%)·입(4.0%) 증가율 전망과 비슷한 수준이나, 원화를 포함한 총자산 증가율 전망(4.1%)을 다소 상회한다.

무역금융이 가장 높은 증가율(9.3%)을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은행들이 무역금융을 적극적으로 취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은행의 자체 계획에 따르면 올해 중장기 차입은 전년보다는 작으나 올해 만기도래 규모를 상회하고, 중장기 차환율은 115.4%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순차입 기조는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금감원은 하지만 단기차입금은 억제돼 전체 차입금은 전년 수준을 상회하지 않을 것으로 바라봤다.

또한, 일부 업종의 경기부진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2013년말 고정이하외화자산 비율은 0.89%로 전년과 같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국내은행들은 수익기반 다변화 차원에서 전년(11개) 대비 약 1.5배 수준의 신규 해외점포 설치를 계획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이 대부분이고 미주지역 등의 순이다.

금감원은 중장기 차입이 순차입 기조를 유지하고 고정이하 외화자산 비율이 양호한 수준을 지속하는 등 2013년중 전반적인 국내은행들의 외화자금 조달 및 운용은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유럽재정위기 장기화 및 대북관련 리스크 증가 등 대내외 불안 요인이 상존하고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외화자산 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

이에 현재와 같이 당분간 보수적 관점에서 외화유동성 확충 기조를 유지하고 일부 은행들의 과도한 외화자산 운용 확대는 자제토록 지도한다는 방침이다.

단, System risk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은행 보유 여유자금의 일부를 수출 중소기업 지원에 활용하도록 유도키로 했다.

우호적인 차입 여건을 활용 안정적인 장기조달을 확대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차입구조 개선을 지속 도모하고 채권발행 만기를 장기화하고 만기시점을 다양화해 단기차입금 비중 상승을 최대한 억제한다는 전략이다.

금감원은 특히 외화예수금 확충과 차입선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안정적인 외화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은행 성과지표(KPI)상 외화예수금 및 외화유동성 지표 비중을 확대하고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현지 영업기반 확충을 꾀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들의 국제화가 부진한 것을 감안, 해외진출은 적극 지원하되 중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경영 능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내실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일점포의 지점 또는 사무소 신설 이외에 M&A 등의 방식을 통한 현지법인 설치 등 현지화에 유리한 다양한 방안을 활용해 진출토록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