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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우리은행 인수 갈림길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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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우리은행 인수 갈림길에 서다

▲교보생명신창재회장은최근우리은행인수에한발물러서는모습을보였다./사진=뉴시스
▲교보생명신창재회장은최근우리은행인수에한발물러서는모습을보였다./사진=뉴시스
교보생명의 우리은행 인수 방침이 18일 교보생명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다.

교보생명의 우리은행 인수전 시 교보생명의 인수자금 조달, 금융위원회 승인 여부, 중국 안방보험의 참여 여부 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은 최근 “우리은행을 억만금을 주고 살만큼 확고한 뜻은 없다”며 “우리은행 인수에 관심은 있지만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혀 교보생명의 우리은행 인수가 불투명해 졌다. 이에 우리은행의 매각 연기설 목소리가 시장에서 힘을 받고 있어, 교보생명 인수 방침을 결정하는 이번 이사회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이사회를 통해 교보생명의 우리은행 인수 결정이 결의 된다 하더라도 3가지 변수가 남아있어 난관이 예상된다.

교보생명의 우리은행 인수 최우선 과제는 우리은행 인수 자금 마련이다.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의 시가를 2조5000억 원 가량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인수 프리미엄을 고려하였을 경우 3조원 안팎의 인수자금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교보생명의 여유 자금력은 1조 30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져 1조 7000억 원 규모의 추가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최근 교보생명의 재무파트너로 프랑스 악사그룹, 국내 한국투자금융 등이 거론 되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막대한 인수 자금이 필요한 만큼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의 고심을 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금융위의 인수승인 문제다. 교보생명은 신창재 회장이 개인 대주주로 있으며, 교보생명의 우리은행 인수 시 국내 거대 은행의 개인화 문제가 중요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금융위의 인수 승인 결정이 중요 변수로 작용할 예정이다.
마지막 변수는 중국 안방 보험의 참여 여부다. 우리은행 매각은 경쟁입찰방식으로 진행되며, 2개 경쟁사 이상이 존재하지 않을 경우 자동 유찰된다. 또한 국내 거대 은행을 중국 친정부 성향의 기업에 매각하는 사항에 국민적 반감이 있어 중국 안방보험이 실제 인수전에 참가할지 여부가 집중되고 있다.

3가지 난관을 모두 넘고 교보생명이 우리은행을 인수할 경우 국내 금융업계에는 4대 금융지주 체제에서 5대 금융지주 체제로 전환 하게 되며, 총자산 규모는 30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글로벌이코노믹 조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