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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언택트에 소외받지 않도록 취약계층 서비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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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언택트에 소외받지 않도록 취약계층 서비스 확대

금융권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디지털 취약계층이 소외받지 않도록 금융 접근성을 높이려 노력하고 있다. 사진=현대카드, 저축은행중앙회이미지 확대보기
금융권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디지털 취약계층이 소외받지 않도록 금융 접근성을 높이려 노력하고 있다. 사진=현대카드, 저축은행중앙회
코로나19로 언택트 시대가 도래하면서 금융권도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고령자, 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이 외면받고 있다. 이에 금융권은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디지털 취약계층이 소외받지 않도록 접근성을 높이려 노력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최근 장애인과 고령층의 안전한 금융 상품 이용을 돕기 위한 ‘상품 안내 음성지원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카드 발급을 신청하는 고객에게 고지하는 상품 핵심 내용과 가입 시 유의사항 등 상품 설명서에 적힌 내용을 음성으로 들려준다.

서비스 개발은 빼곡하게 적힌 작은 글씨들로 가득한 상품 안내서가 시력이 좋지 못한 시각장애인이나 고령층에 대한 불완전판매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 시작됐다.

현대카드는 특히 금융 서비스 대부분이 디지털화하면서 카드 발급 역시 온라인상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어 대표적인 디지털 소외 계층인 이들을 도울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전문 성우의 목소리로 주요 상품 내용과 유의사항 등을 친절하게 들려준다. 현대카드 온라인 웹사이트나 현대카드 애플리케이션 내 카드 발급 신청 페이지에 접속하면 누구나 들을 수 있다.

종이로 된 상품 안내서에 인쇄된 QR코드를 인식하면 전용 앱을 통해 기계음으로 내용을 들려주는 기존의 서비스에서 한 발 나아간 것이다.

지난 3일부터 스타벅스 현대카드에 이 서비스가 탑재됐으며 11일에는 배민현대카드에 대한 음성 안내가 시작된다. 현대카드는 향후 주요 상품들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전국 7개 지역본부에 ‘소비자보호센터’를 개설하고 고객 민원 방지를 위해 영업현장에서의 초기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언택트, 디지털 트렌드 등으로 소외된 금융취약계층 고객 보호를 위해 대면 응대를 확대했다. 현재는 전체 민원의 80% 가량이 유선전화 등 비대면 응대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장애인 등 금융취약계층에게는 ‘찾아가는 서비스’로 고객 방문 응대를 할 방침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최근 디지털 금융환경의 가속화로 고령자의 금융 소외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공용모바일뱅킹 SB톡톡플러스에 ‘큰 글씨’ 뱅킹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큰 글씨 뱅킹서비스는 저축은행 상품조회, 가입, 계좌조회, 계좌이체 등 시니어 고객의 이용 수요가 많은 거래에 적용했다.

또 거래별 주요 핵심정보 위주로 간결하게 화면을 구성하고 글씨크기를 대폭 확대해 가독성을 향상시키는 등 시니어 고객이 편리하게 뱅킹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중앙회는 금융교육 동영상 제작과 소비자포털 시니어코너 게시판을 통한 금융정보 제공 등 시니어를 위한 금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