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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떠난 자리 저축은행이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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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떠난 자리 저축은행이 메웠다

저축은행, 정규직 직원 수↑·비정규직 직원 수↓
비대면 문화에도 인력 늘면서 점포 수도 늘어

저축은행들이 시중은행 직원·지점이 빠져나간 자리를 메우려는 공격적인 영업 전략을 취하고 있다. 자료=금융감독원이미지 확대보기
저축은행들이 시중은행 직원·지점이 빠져나간 자리를 메우려는 공격적인 영업 전략을 취하고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서민 금융회사인 저축은행들이 대형 시중은행 직원·지점이 빠져나간 자리를 메우려는 공격적인 영업 전략을 취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79곳 저축은행 총 임직원 수는 9602명으로 9418명인 2019년에 비해 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9181명에 비하면 5%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을 포함한 국내 주요 금융지주 계열 시중은행은 지난해 임직원 수가 2019년보다 1478명 줄었다.

특히 이 기간 주요 시중은행들이 정규직 직원을 줄이고 이 자리를 비정규직 직원으로 채운 반면, 저축은행들은 오히려 비정규직 직원을 줄이고 정규직 직원을 늘렸다.

2018년 1153명인 저축은행업계 비정규직 직원은 지난해 897명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정규직 직원은 8600명에서 8978명으로 증가했다.

비대면 거래 문화가 자리 잡아가는 와중에도 인력이 늘면서 점포 수도 늘었다. 저축은행중앙회 금융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에 자리를 잡은 저축은행 점포 수는 총 306곳으로 집계됐다.

2019년보다 5곳이 늘었다. 특히 서울 지역 저축은행 점포는 151곳으로 전년 대비 4곳 늘었다. 인천·경기 지역도 3곳이 추가됐다. 반면 시중은행들과 지방은행들이 지난해 영업점 304곳을 닫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여신과 수신 수요가 전부 늘면서 저축은행을 찾는 금융 소비자가 많아졌다"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중은행 영업점이 나간 자리를 메우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