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올해 하반기에 '2021년 지역재투자 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지역재투자 평가는 금융회사의 지역 내 대출을 평가하는 제도로, 2년 전부터 지역 경제 지원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부터 금융위는 대출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 등 코로나 지원 실적을 평가지표에 반영하기로 했다. 정성평가의 '지역금융 지원전략(10점)' 항목에 2.5점 배점으로 넣을 예정이다.
앞서 은행들은 지난해 초부터 정부 지침에 따라 차주의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 조치를 진행해왔다. 당시 은행들은 실물경제 리스크를 모두 떠안아야 한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코로나 지원을 꺼렸다.
금융당국이 지역재투자 평가에 코로나 지원을 반영한 이유도 이런 불만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은행권 평가에 코로나19 대응 노력이 반영되도록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우선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인센티브 방안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평가가 지자체 금고 선정과 직결되는 만큼, 앞으로 은행들이 더 적극적으로 코로나 피해를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자체 금고로 선정되면 지자체 예산을 예치금으로 활용하는 것 외에도, 지역사업의 기회가 많아진다는 장점이 있다"며 "그 만큼 금융사엔 중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