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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금융과 지방금융그룹 하반기도 호실적 기대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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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금융과 지방금융그룹 하반기도 호실적 기대 높아

5대 금융지주 상반기 순익 9조 원 넘겨...지방금융지주도 사상 최대 순익 달성
기준금리 인상 예상 높아 수익성 확대 예상

5대 금융그룹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각사이미지 확대보기
5대 금융그룹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각사
5대 금융그룹은 물론 지방금융그룹이 상반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데 이어 하반기에도 큰폭의 순이익을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국내 은행업계를 선도하는 KB금융과 신한은행 두 곳만 해도 4조 원 이상의 당기 순이익을 낼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관련 기사 3면>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5대 금융그룹은 상반기에 9조 원이 넘는 순이익을 남긴데 이어 하반기에도 높은 실적을 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금융그룹 수익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출규모 확대에 따른 이자 이익에다 금리인상의 효과가 더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후 "코로나가 재확산하고 있지만 경기 회복세, 물가 오름세 확대,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을 종합으로 고려하면 다음 금통위부터는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적절한지를 논의하고 검토할 시점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연간 당기순이익이 4조 원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5대 금융그룹 모두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KB금융그룹이 2조4743억 원, 신한금융그룹 2조4438억 원, 하나금융그룹 1조7532억 원, 우리금융그룹 1조4197억 원, 농협금융그룹 1조281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 증가는 대출규모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확대 영향을 받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 국내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마진은 1.62%에서 2월 1.84% 3월 1.91%로 높아졌다. 그러나 4월 1.90%, 5월 1,89%로 다시 낮아졌다. 예대마진이 상승하다 다시 축소됐지만 상반기 대출 잔액이 크게 확대되면서 이자이익이 증가했다.

또 예대마진은 줄었지만 예금이자가 거의 없는 요구불예금이 늘어난 점도 이자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요구불예금 규모는 374조26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또 3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규모는 867조8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증가했다. 저비용 요구불예금과 대출규모가 증가는 이자이익 확대로 이어졌고 이런 추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B금융은 순이자마진(NIM) 정체에도 순이자이익 증가세가 지속됐으며 그룹 수수료이익도 1분기보다는 다소 감소했지만 1조 원대를 기록하는 등 전년동기대비로는 26.2%나 증가했고 판관비율도 잘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계속된 실적 호조로 올해 연간 순익은 4조3000억 원 달성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신한금융은 양호한 대출성장률에 따라 순이자이익이 큰 폭 늘어나고 있는데다 취급고 증가에 따른 카드손익 증가로 그룹 수수료이익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면서 “올해 연간 추정 순익은 약 4조2400억 원”이라고 내다봤다.

지방금융그룹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각사이미지 확대보기
지방금융그룹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각사

아울러 지방금융그룹도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BNK금융그룹은 상반기에 468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지방금융 1위를 지켰다. DGB금융그룹은 278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2위에 올랐으며 JB금융의 당기순이익은 2784억 원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과 코로나19 금융지원 연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금융업계의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4분기에는 퇴직비용, 대손비용 등 1회성 비용이 발생하기는 하지만 수익 증가 기대감이 더 높다”고 전망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