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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리포트] 달러화 약세에 1268원대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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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리포트] 달러화 약세에 1268원대 마감

20일 원·달러 환율, 1268.1원 마감···전일比 9.6원↓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원·달러 환율이 1268원대로 하락 마감했다. 미국 경기 둔화 우려와 주요국 긴축 공조 기대감이 확산되며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기 때문이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9.6원 하락한 1268.1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1267원으로 하락 출발한 환율은 오전 중 1260원 중반으로 하락폭을 키웠다. 그러나 장중 결제수요가 유입되며 이내 1270원대 회복을 시도했으며, 최종적으로 1268원대로 마감했다.
이날 환율 하락세의 주재료는 전일 발표된 유럽중앙은행(ECB)의 의사록과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우려 등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간) ECB가 공개한 4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ECB 위원들 다수가 지난해 12월 회의에서 위원회가 개시한 통화정책의 점진적 정상화가 지속돼야 하며, 현재 인플레이션 전망을 조정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해당 의사록에서 일부의원은 "3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높았으며, 인플레 기대가 2% 목표치를 웃돌고 있다"며 "중기적으로 물가 안정을 달성하겠다는 결의를 위해 지체 없이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발언했다. 이는 진행 중인 자산매입프로그램(APP) 종료를 앞당기는 것과, 근시일 내 첫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로 인해 유로화는 강세 흐름을, 상대적으로 달러화는 약세흐름을 보였다.

여기에 조단 스위스 중앙은행 총재는 "인플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가 끝났다"고 발언하는 등의 매파적 발언이 금리인상 기대를 자극하자 스위스 프랑은 안전자산 위상을 회복하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로 인해 달러 인덱스 역시 102선에 머물고 있다.

극심한 인플레이션 상황 속 경기둔화가 본격화 될 것이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달러화 약세에 힘을 보탰다. 5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가 예상치(16.1)을 크게 하회한 2.6을 기록했으며, 미 4월 경기선행지수 또한 전월 대비 0.3% 하락했기 때문. 여기에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8000건으로 시장 전망치(20만건)을 상회하는 등 경기 둔화 우려가 불거졌다.

이에 시장의 눈은 오는 21일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으로 향하고 있다. 이날 회담에서 통화 스와프 등 외환 부문 안정을 위한 협력 논의가 이뤄질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