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1.6원 하락한 1264.6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1261.5원으로 하락 출발한 환율은 소폭 하락세를 보이며 1260원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대기 중인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회복시켰고, 1264.6원으로 최종 마감하게 됐다.
또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7.5,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3.5로 집계됐다. 두 지표 모두 전월 확정치보다 낮았으며, 3~4개월만의 최저치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 모멘텀이 흔들리자, 미 증시는 폭락했으며,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2.756%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크리스 윌리엄슨 S&P 글로벌 수석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는 "5월 PMI 예비치는 경기 확장세가 추진력을 다소 잃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비용 압력이 역대 최고로 치솟은 가운데 생산량과 고용 관련 수치는 여전히 높다. 향후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에 대한 의문을 촉발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로화 강세와 미 경기둔화 우려가 불거지자 달러인덱스는 101대로 추락했다. 또한 달러화 약세의 반동으로 지난달 말 130엔을 돌파했던 달러·엔 환율이 전일 126엔대까지 추락했다.
다만 달러화 약세에 하락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이 다소 진정세를 보인 것은 오는 2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5월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눈치게임'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긴축을 통한 안정 기대치와 시장이 인식하는 시장상황과의 괴리가 확대되며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이번 의사록을 통해 미 연준의 통화긴축 기조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등 대한 해석과 추후 행보 등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