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금융권의 대출금리는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지난 4월 저축은행의 일반 대출금리는 9.69%를 기록하며 전달 보다 0.45%p 올랐다.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의 일반대출금리도 0.01~0.05%p 상승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리 급등하면서 시장 변동성 커지고 있어 전 금융권이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라며 "2금융권도 은행처럼 리스크 대비 차원에서 충당금을 충분히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소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대형·중소형 저축은행 간 양극화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금리가 상승하면 역성장·부실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배경진 예금보험공사 저축은행관리부 선임조사역은 '저축은행업권 내 실적 양극화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서 "양극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경기 악화가 동시에 발생할 경우 열위에 있는 중소형 저축은행이 역성장 및 부실화 우려가 있다"며 "이를 대비해 이익의 내부 유보 및 충당금 적립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