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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2금융, 부실 가능성 높아…충당금 더 쌓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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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2금융, 부실 가능성 높아…충당금 더 쌓아야"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5월3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5월3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주요 국가들의 기준 금리가 인상돼, 2금융권 대출이 일부 상환되지 못해 건전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금융권의 대출금리는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지난 4월 저축은행의 일반 대출금리는 9.69%를 기록하며 전달 보다 0.45%p 올랐다.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의 일반대출금리도 0.01~0.05%p 상승했다.
2금융권은 은행보다 신용이 낮은 취약 차주가 많아 금리 인상에 따른 부실 발생 가능성이 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금융당국은 최근 2금융권 실무진들을 만나 충당금을 충분히 쌓으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리 급등하면서 시장 변동성 커지고 있어 전 금융권이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라며 "2금융권도 은행처럼 리스크 대비 차원에서 충당금을 충분히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소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대형·중소형 저축은행 간 양극화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금리가 상승하면 역성장·부실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배경진 예금보험공사 저축은행관리부 선임조사역은 '저축은행업권 내 실적 양극화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서 "양극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경기 악화가 동시에 발생할 경우 열위에 있는 중소형 저축은행이 역성장 및 부실화 우려가 있다"며 "이를 대비해 이익의 내부 유보 및 충당금 적립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