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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개장] 원·달러 환율, 달러화 약세에 1291원대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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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개장] 원·달러 환율, 달러화 약세에 1291원대 출발

22일 원·달러 환율, 1291.5원 출발···전일比 2.1원↓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있다. [사진=뉴시스]
원·달러 환율이 2원 가량 하락하며 1291원대에서 출발했다. 이는 주요국 통화의 강세로 달러화 약세가 나타난 가운데, 위험선호 심리가 확대됐기 때문. 이에 이날 환율이 1280원대로 하락할 것인지에 대해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2.1원 하락한 1291.5원에 개장했다. 전일 1290.5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장 초반 기관 매수가 이어지며 코스피가 반등하자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후 들어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며 하락폭을 복구했고 전일 대비 1.2원 오른 1293.6원으로 최종 마감했다.
이날 달러화 약세의 주재료는 주요국 통화의 강세로 인한 달러화 가치 하락에 기인한다. 지난 14일 105를 넘었던 달러인덱스는 현재 104.29까지 떨어졌다.

먼저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가시화되며, 달러당 1.05유로 수준까지 상승했다. 지난 20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금리 인상 계획을 고수하겠다. 올여름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9일 라가르드 통재는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중기 물가상승률 전망이 유지되거나 악화되면 9월 회의에선 더 큰 폭의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또한 올리 렌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급격한 물가상승이 신속한 통화정책 정상화 근거라 언급하는 등 매파적 발언들이 이어지며 유로화 상방압력을 지지하고 있다.

파운드화 역시 영란은행(BOE)의 매파적 발언들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휴 필 BOE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제어를 위해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다만 엔화는 현재 달러 당 136.31엔을 기록하며 24년 내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 스즈키 순이치 일본 재무상은 "최근 급격한 엔화 약세를 우려하고 있다"며 "정부는 일본은행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더욱 긴장감을 갖고 외환시장과, 그것이 경제와 물가가 미치는 영향을 주시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사실상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 시장 개입 가능성 시사에도 약세가 이어진 것. 이는 미 연준의 통화 긴축 기조와 대비되는 일본은행의 통화 완화 기조와 미 국채금리 상승세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날 환율은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며 유입된 위험선호 심리와 유로화 반등 속에서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반발성 저가매수가 유입된 글로벌 증시 상황을 감안할 때, 이날 외인 순매수 속 국내증시는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당국이 꾸준히 구두개입성 발언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일 이창용 총재 역시 물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유럽이 EU 회원국 간 금융 불균형 문제를 직시하며 ECB를 통한 정상화 절차를 밟고 있다는 점 역시 달러 상승세를 제한할 것"이라며 "다만 최근 꾸준히 소화되고 있는 역송금 수요를 감안할 때, 1280원 후반 레벨은 방어될 가능성 높다. 수급상 네고보다 결제가 우위에 있다는 점 역시 금일 하락폭을 제한하는 재료다"라고 설명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