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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가계·기업 빚 GDP 대비 2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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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가계·기업 빚 GDP 대비 219.4%

코로나19 여파와 자산 투자 수요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가계와 기업의 빚이 전체 경제 규모의 2.2배에 달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 여파와 자산 투자 수요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가계와 기업의 빚이 전체 경제 규모의 2.2배에 달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여파와 자산 투자 수요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가계와 기업의 빚이 전체 경제 규모의 2.2배에 달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 신용(자금순환통계상 가계·기업 부채 합) 비율은 219.4%로 집계됐다. 가계부채 관리 강화, 대출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219.5%)보다 0.1%p 줄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부문별로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104.5%로 2분기 연속 하락한 반면 기업신용 비율(114.9%)은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 가계부채(1859조4000억원)는 전년 동기 대비 5.4% 늘었고, 기업부채(1609조원)은 14.8%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자영업자 대출이 급증하면서 금융 지원 종료 영향이 본격화되는 내년 이후 저소득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채무 상환 부담이 급격히 커질 전망이다. 자영업자 대출은 3월 말 기준 960조7000억원으로 코로나19 직전 대비 40.3% 증가했으며, 취약 차주가 보유한 자영업자 대출 역시 88조8000억원으로 코로나19 직전에 비해 30.6% 증가했다.

한은은 "자영업자 금융지원정책 방향을 유동성 지원 중심에서 채무 이행 지원 중심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주식·외환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금융시스템 불안도 커지는 상황이다. 금융안정 지표인 금융불안지수(FSI)는 지난 3월 기준 8.9로 주의 단계(8이상 22 미만)에 진입한 후 지난달 13.0까지 치솟았다. 이 지수는 5월까지 상황을 반영한 것인데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자이언트스텝(금리 0.75% 인상) 이후 금융시장 변동성이 더욱 확대됐다는 점에서 향후 더욱 오를 전망이다.

이상형 한은 부총재보는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보고서에 이달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 이후 상황은 반영되지 않았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가속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중국 경기 둔화 등 다양한 대외 리스크가 계속 금융안정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대외 리스크와 금융 안정 위험이 커져 각 경제주체가 경각심을 갖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