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에 국내 수입금액이 전년 대비 32%나 폭등했다. 고유가에 수출금액 역시 20% 가까이 상승했지만 수입금액 상승세에 미치지 못했으며, 그 결과 교역조건지수는 1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제1차 금속제품(-3.3%), 섬유 및 가죽제품(-0.1%) 등이 하락했지만, 컴퓨터와 전자 및 광학기기(21%), 화학제품(9.4%) 등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유가상승 여파에 수출금액지수도 146.81로 전년 대비 19.9%나 증가하며, 19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석탄 및 석유제품(103.5%), 화학제품(21.5%) 등이 폭발적으로 상승한 영향이다.
수입물량지수도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128.08을 기록하며 한달만에 상승 전환했다. 이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12.9%나 하락했지만, 컴퓨터와 전자 및 광학기기(22.9%), 화학제품(21.2%) 등이 크게 상승한 결과다.
이로 인해 수입금액지수도 전년 대비 32% 상승한 176.5을 기록하며, 1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운송장비가 6.4% 하락했지만, 광산품(75.7%)과 공산품 중 제 1차 금속제품(42.1%). 석탄 및 석유제품(40.6%), 화학제품(37.1%) 등이 크게 상승한 영향이다.
한편, 5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5.33로 전년 대비 10.6% 감소하며, 1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유가 급등 등의 여파로 수입가격(24.3%) 상승세가 수출가격(11.1%)을 크게 상회했기 때문이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