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1.1원 하락한 1296.0원으로 출발했다. 전일 1299.5원으로 상승 출발한 환율은, 장 초반 코스피 2300선이 무너지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자 1300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코스피가 하락폭을 회복하면서 1296원대까지 하락했다가 1297.1원으로 최종 마감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위안화 강세흐름이 나타났으며, 달러당 위안화 가치는 6.69위안까지 내려왔으며, 달러 인덱스는 105.11로 소폭 하락했다. 특히 해당 관세 철폐가 미중 무역갈등 완화의 시발점이 될 것이란 의견이 대두되기 시작하며, 위안화의 새로운 상승 동력이 될 것이란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에 달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2로 전년 동월 대비 6% 상승했다. 이는 전월 상승폭(5.4%) 대비 0.6%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소비자물가가 6%대를 기록한 것은 외환위기 였던 지난 1998년 11월(6.8%) 이후 최고치다.
이런 가파른 물가 상승세에 한국은행 금통위의 공격적 금리 인상에도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Fed) 지난달에 이어 이달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한은 역시 한미 금리차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하는 등 금리 인상 시계를 빠르게 돌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대중 관세 인하 보도와 이월된 네고물량을 비롯한 역내 수급부담 이슈가 반영되며 1290원 초중반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다만 그는 "수입 결제와 외국인 증시 역송금은 하단을 경직시킨다. 또한 에너지 수입 대금을 비롯한 결제 수요는 이월 네고 유입을 상당부분 상쇄한다"며 "또한 이달 들어서도 국내증시 외국인 순매도가 계속됨에 따라 역송금 이슈가 지속되고 있다는 부담도 낙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