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 6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1조7000억원) 대비 7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쳐 증가폭이 축소됐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8000억원 줄어 지난 2015년 통계집계 이래 반기기준으로 처음 감소하는 등 안정세가 지속됐다.
대출항목별로 보면 지난달 전 금융권 주담대는 전월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으나, 기타대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전체 가계대출 증가폭이 축소됐다.
주담대는 은행과 상호금융권을 중심으로 2조8000억원이 늘어 전월(1조5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집단 대출 실행이 확대되고, 전세 관련 자금수요가 지속된 것 등의 영향이다. 다만 신용대출과 비주택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2조1000억원 감소, 전월 일시 증가했던 기타대출이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의 감소는 금리 상승과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지급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업권별로는 은행권과 제2금융권 가계대출 모두 전월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상호금융권은 올 들어 지속되던 감소세가 증가로 전환됐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2000억원 증가해 전월(3000억원) 대비 증가세가 소폭 축소됐다. 주담대는 전세대출(9000억원)과 집단대출(7000억원)을 중심으로 1조4000억원 늘어 전월(8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8000억원)을 중심으로 1조2000억원 감소해 전월(-5000원)에 비해 감소폭이 커졌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저축은행(4000억원)·상호금융(2000억원)·보험(1000억원)업권을 중심으로 4000억원 늘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