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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부담에 신용대출 줄였다…6월 가계대출 반기 기준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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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부담에 신용대출 줄였다…6월 가계대출 반기 기준 첫 감소

올 상반기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통계집계 이래 반기 기준으로 첫 감소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올 상반기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통계집계 이래 반기 기준으로 첫 감소했다.
올 상반기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통계집계 이래 반기 기준으로 첫 감소했다.

12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 6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1조7000억원) 대비 7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쳐 증가폭이 축소됐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8000억원 줄어 지난 2015년 통계집계 이래 반기기준으로 처음 감소하는 등 안정세가 지속됐다.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은 2.7%로, 지난달 소폭 상승했던 증가율이 다시 하락하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의 둔화 추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4월 10%까지 확대된 이후 줄곧 9~10% 수준을 맴돌았다. 하지만 지난 4월부터 3%대로 낮아진 데 이어, 지난달 2%대까지 내려갔다.

대출항목별로 보면 지난달 전 금융권 주담대는 전월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으나, 기타대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전체 가계대출 증가폭이 축소됐다.

주담대는 은행과 상호금융권을 중심으로 2조8000억원이 늘어 전월(1조5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집단 대출 실행이 확대되고, 전세 관련 자금수요가 지속된 것 등의 영향이다. 다만 신용대출과 비주택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2조1000억원 감소, 전월 일시 증가했던 기타대출이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의 감소는 금리 상승과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지급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업권별로는 은행권과 제2금융권 가계대출 모두 전월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상호금융권은 올 들어 지속되던 감소세가 증가로 전환됐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2000억원 증가해 전월(3000억원) 대비 증가세가 소폭 축소됐다. 주담대는 전세대출(9000억원)과 집단대출(7000억원)을 중심으로 1조4000억원 늘어 전월(8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8000억원)을 중심으로 1조2000억원 감소해 전월(-5000원)에 비해 감소폭이 커졌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저축은행(4000억원)·상호금융(2000억원)·보험(1000억원)업권을 중심으로 4000억원 늘었다.
금융위는 "올 상반기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2015년 통계집계 이래 반기기준으로 처음 감소하는 등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금리상승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차주의 부담과 금융회사의 리스크가 커질 수 있는 만큼,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