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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여신금융협회장 인선, 높아진 위상에 민·관 각축장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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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여신금융협회장 인선, 높아진 위상에 민·관 각축장 되나

5~12일 협회장 모집공고···3차례 걸쳐 최종 선출
전 협회장의 금융위원장 영전에 민·관 가리지 않고 하마평 쏟아져

여신금융협회. [사진=뉴시스]
여신금융협회. [사진=뉴시스]
여신금융협회가 이번주 차기 협회장 선출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 최근 김주현 전 협회장의 영전으로 여신협회장의 위상이 올라간 만큼, 차기 협회장에 대한 관심도 뜨거다. 통상 업권의 요구를 잘 전달할 수 있는 관 출신을 선호하는 분위기지만, 최근 불거진 역차별 논란 등으로 인해 업권 이해도가 높은 민간 출신이 선출돼야 한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가 오는 5일부터 12일까지 공고를 내고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후보 모집 절차에 들어간다. 이는 지난 4월 김주현 전 협회장(현 금융위원장)의 임기 만료 이후 네달 만이다.
여신금융협회는 1차 심사를 통해 신청자 중 3명의 후보자를 추리고,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후 최종후보자를 놓고 찬반 투표를 거친다. 때문에 업권에서는 차기 협회장 인선이 빨라야 다음달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업권에선 이번 여신금융협회장 인선이 각축장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전 협회장이 금융위원장으로 영전하면서 위상이 높아진 탓이다. 다만 협회장직이 상근화 된 지난 2010년 이후 4명의 협회장 중 3명이 관 출신이었던 데다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검찰 출신을 비롯해 관료들이 중용되고 있는 만큼 이번 협회장에도 관 출신이 유력하다는 평이다.

업권에서도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굵직 굵직한 현안을 앞두고 있는 만큼 업권의 목소리를 강하게 대변해줄 관료 출신 협회장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현재 거론되는 관 출신 후보군은 남병호 전 KT캐피탈 대표, 정완규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위성백 전 예보 사장 등이다.

반대로 민간 출신 인사를 뽑아야 한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이는 김 전 협회장에 대한 업권의 실망감에서 기인했다는 평이다.

당초 김 전 협회장이 금융위원장으로 영전하며 업권의 분위기를 잘 대변해 줄 것으로 기대 모았지만 정작, 금융위가 발표한 금융규제혁신방안 36개 세부 과제 중 여신업계를 위한 정책은 카드사의 '데이터 활용 규제 개선'과 '플랫폼 비즈니스 활성화' 단 두개에 불과했다. 특히 여신협회의 건의사항이 무려 27건으로 은행협회(17건)를 크게 상회하는데다가 여신업계의 숙원인 적격비용 산정체계 개선안에 대한 내용마저도 빠져 있어 역차별 논란까지 불러일으킨 상황이다.

이에 업권을 잘 이해하는 민간 출신이 협회장으로 선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하마평에 오르는 민간 출신 후보군은 서준희 전 BC카드 대표, 정원재 전 우리카드 대표, 박지우 전 KB캐피탈 대표 등이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현재 업계 상황이 전반적으로 어렵다. 차기 협회장에는 업계의 목소리를 잘 대변해주실 분이 선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