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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ESG경영 행보 확산···'권고 아닌 필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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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ESG경영 행보 확산···'권고 아닌 필수사항'

kb금융, 'K-Bee 프로젝트' 시행 · 카카오뱅크, ESG성과 보고서 발간· 하나은행, 친환경 글로벌 전기차 경주대회 후원 등

ESG활동이 필수사항이 되면서 은행권에서는 다양한 ESG경영 행보가 확산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ESG활동이 필수사항이 되면서 은행권에서는 다양한 ESG경영 행보가 확산되고 있다.
은행권에서 ESG활동은 이제 권고사항이 아닌 필수사항이 됐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일컫는 말로, 지난 2015년 파리기후협약 발효 이후 기업신용평가에서 핵심적 요소로 자리잡았다.

특히,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투자 결정에 대한 지표로 ESG를 적극 반영하며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주요 지표로 판단한다. 그간 기업가치 평가의 절대적 기준은 매출이나 영업이익, 현금흐름 등 '실적'을 바탕으로 한 재무제표였다. 그러나 실적이 아무리 좋아도 환경영향,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의 건전성을 인정받지 못하면 기업가치는 떨어지게 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ESG라는 비재무 지표가 재무 영역을 장악하면서 은행권에서는 다양한 ESG경영 행보가 확산되고 있다.

앞서 KB금융은 지난 5월부터 '세상을 바꾸는 국민'의 일환으로 꿀벌 생태계 회복을 위한 'K-Bee 프로젝트'를 시행하며 차별화된 ESG경영활동을 실천중이다. 꿀벌을 살리기 위한 관심과 동참이 필요한 이슈를 발굴하고 국민과 함께 나누며 사회적 움직임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벌집군집붕괴현상(CCD), 꿀벌의 경고에 응답하라' 는 보고서도 발간했다.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옥상에는 도시 양봉장을 조성하고, 서울식물원 내에는 'Bee 호텔'을 설치해 벌의 생태와 환경문제에 대한 체험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메타버스 공간에 나무를 심으면 현실에서 나무를 심어주는 'K-Bee Zone'을 오픈하고 강원도 홍천과 경북 울진 등에 헛개나무와 백합나무 등 밀원수 10만그루를 4년에 걸쳐 심는 프로젝트도 진행중이다.

지난 5일 카카오뱅크는 인터넷 은행 최초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를 분야별로 출범한 이래 노력과 성과를 담아낸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통해 ESG 방향과 연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해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기업으로의 질적 성장을 추진 중이다.

하나은행은 오는 8월13일과 14일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서 열리는 친환경 글로벌 전기차 경주대회인 '포뮬러E 서울 E-PRIX'의 공식 후원은행으로 참여한다. ESG경영 확산을 위해 하나은행은 친환경 글로벌 모터스포츠 대회 타이틀 스폰서로서 하나금융그룹의 ESG 중장기 비전인 'Big Step for Tomorrow' 실현으로 2050년 탄소중립 사회 구현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BNK금융도 8일 세계적 탄소중립 흐름에 동참하고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에 앞장서고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넷제로 부스터키트(BNK, Boosting Net-zero Kit)'를 슬로건으로 삼고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하며 적극적인 ESG경영 동참 의사를 밝혔다. 특히 '탄소중립 경영 성과'는 기업신용평가에 핵심요소로 자리잡은 ESG활동 중에서도 기업의 신용도를 결정짓는 핵심적 요인이 될 전망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 산정을 위해 주요 평가 기준으로 탄소 중립 비중을 갈수록 높이고 있어 향후 탄소중립에 소극적 기업은 사업 및 재무 상태가 양호해도 우량 신용등급을 받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주요 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은 코로나19의 여파 속 영업실적과 산업전망 등에 따라 신용등급이 결정됐지만 올해부터는영업실적들이 회복세를 보이고 정상화된 만큼 신용평가사들은 향후 기업의 신용 등급을 결정 지을 핵심 요인으로 탄소중립을 우선적으로 꼽는다.

이밖에도 소비자들의 기업 ESG경영에 대한 관심도 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MZ세대 3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MZ세대가 바라보는 ESG경영과 기업의 역할'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6명은 ESG를 실천하는 착한 기업의 제품이 더 비싸더라도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또한, 'ESG 우수 기업 제품 구매 시 경쟁사 동일 제품 대비 얼마나 더 지불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70%가 2.5~7.5%를 추가로 지불하겠다고 응답해 ESG 실천 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음을 보여줬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최근 ESG 경영이 사회 전반에 걸펴 확산되면서 기업의 역할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바꾸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이나 투명한 경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여론과 소비의 주도층으로 떠오르는 MZ세대가 가격이 더 비싸도 착한 기업의 제품 구매를 선호하는 만큼 우리 기업들도 ESG 경영 실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SG활동이 필수사항이 되면서 은행권에서는 다양한 ESG경영 행보가 확산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ESG활동이 필수사항이 되면서 은행권에서는 다양한 ESG경영 행보가 확산되고 있다.

은행권에서 ESG활동은 이제 권고사항이 아닌 필수사항이 됐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일컫는 말로, 지난 2015년 파리기후협약 발효 이후 기업신용평가에서 핵심적 요소로 자리잡았다.

특히,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투자 결정에 대한 지표로 ESG를 적극 반영하며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주요 지표로 판단한다. 그간 기업가치 평가의 절대적 기준은 매출이나 영업이익, 현금흐름 등 '실적'을 바탕으로 한 재무제표였다. 그러나 실적이 아무리 좋아도 환경영향,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의 건전성을 인정받지 못하면 기업가치는 떨어지게 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ESG라는 비재무 지표가 재무 영역을 장악하면서 은행권에서는 다양한 ESG경영 행보가 확산되고 있다.

앞서 KB금융은 지난 5월부터 '세상을 바꾸는 국민'의 일환으로 꿀벌 생태계 회복을 위한 'K-Bee 프로젝트'를 시행하며 차별화된 ESG경영활동을 실천중이다. 꿀벌을 살리기 위한 관심과 동참이 필요한 이슈를 발굴하고 국민과 함께 나누며 사회적 움직임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벌집군집붕괴현상(CCD), 꿀벌의 경고에 응답하라' 는 보고서도 발간했다.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옥상에는 도시 양봉장을 조성하고, 서울식물원 내에는 'Bee 호텔'을 설치해 벌의 생태와 환경문제에 대한 체험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메타버스 공간에 나무를 심으면 현실에서 나무를 심어주는 'K-Bee Zone'을 오픈하고 강원도 홍천과 경북 울진 등에 헛개나무와 백합나무 등 밀원수 10만그루를 4년에 걸쳐 심는 프로젝트도 진행중이다.

지난 5일 카카오뱅크는 인터넷 은행 최초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를 분야별로 출범한 이래 노력과 성과를 담아낸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통해 ESG 방향과 연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해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기업으로의 질적 성장을 추진 중이다.

하나은행은 오는 8월13일과 14일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서 열리는 친환경 글로벌 전기차 경주대회인 '포뮬러E 서울 E-PRIX'의 공식 후원은행으로 참여한다. ESG경영 확산을 위해 하나은행은 친환경 글로벌 모터스포츠 대회 타이틀 스폰서로서 하나금융그룹의 ESG 중장기 비전인 'Big Step for Tomorrow' 실현으로 2050년 탄소중립 사회 구현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BNK금융도 8일 세계적 탄소중립 흐름에 동참하고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에 앞장서고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넷제로 부스터키트(BNK, Boosting Net-zero Kit)'를 슬로건으로 삼고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하며 적극적인 ESG경영 동참 의사를 밝혔다. 특히 '탄소중립 경영 성과'는 기업신용평가에 핵심요소로 자리잡은 ESG활동 중에서도 기업의 신용도를 결정짓는 핵심적 요인이 될 전망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 산정을 위해 주요 평가 기준으로 탄소 중립 비중을 갈수록 높이고 있어 향후 탄소중립에 소극적 기업은 사업 및 재무 상태가 양호해도 우량 신용등급을 받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주요 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은 코로나19의 여파 속 영업실적과 산업전망 등에 따라 신용등급이 결정됐지만 올해부터는영업실적들이 회복세를 보이고 정상화된 만큼 신용평가사들은 향후 기업의 신용 등급을 결정 지을 핵심 요인으로 탄소중립을 우선적으로 꼽는다.

이밖에도 소비자들의 기업 ESG경영에 대한 관심도 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MZ세대 3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MZ세대가 바라보는 ESG경영과 기업의 역할'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6명은 ESG를 실천하는 착한 기업의 제품이 더 비싸더라도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또한, 'ESG 우수 기업 제품 구매 시 경쟁사 동일 제품 대비 얼마나 더 지불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70%가 2.5~7.5%를 추가로 지불하겠다고 응답해 ESG 실천 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음을 보여줬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최근 ESG 경영이 사회 전반에 걸펴 확산되면서 기업의 역할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바꾸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이나 투명한 경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여론과 소비의 주도층으로 떠오르는 MZ세대가 가격이 더 비싸도 착한 기업의 제품 구매를 선호하는 만큼 우리 기업들도 ESG 경영 실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zzongy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