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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 HR통합마무리로 ‘원 신한’의 꿈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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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 HR통합마무리로 ‘원 신한’의 꿈 이룬다

지난 22일 노사 간 통합HR제도 관련 잠정 합의… 합병된 지 1년 만에 인사제도 통합 결실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
신한라이프가 1년만에 통합HR(임금‧직급체계)합의로 2021년 7월 신한라이프 출범 당시 성 대표가 던진 화두 ‘원 신한의 꿈’을 이루게 됐다. 지난 5월 IT업무통합에 이은 HR통합마무리로 신한라이프는 본격적인 합병 시너지효과를 내게 됐다.

23일 보헙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 노사는 지난 22일 통합HR제도에 대해 잠정합의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23일에는 노조원 대상 설명회를 갖고 24일에는 노조원 투표를 거쳐서 사 측과 본 합의를 체결한다.
비슷한 규모의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두 회사가 합병된 지 1년 만에 인사제도를 통합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신한라이프는 기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인사제도 통합이 물리적 통합을 넘어서 보험업의 선진화와 ‘일류 신한라이프’ 도약이라는 비전과 전략적 지향점에도 부합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단연 이런 바탕에서 구축된 ‘일류 HR 운영체계’구축이 한층 자긍심을 높인다고 자부한다.

실제, 신한라이프가 새롭게 도입하는 HR제도는 직급체계의 축소, 기본급과 성과급 위주의 보상구조, 성과 위주의 평가와 성과 관리체계 강화 등을 골자로 한다.

직급 부분에선 기존 양사의 5~6단계에 이르던 직급을 주니어1, 주니어2, 시니어, 매니저 등 4단계로 줄였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빠른 의사결정과 조직의 수평적 문화를 정착시킨다는 취지다.

직급별 최소 체류 연한도 과감히 폐지했다. 역량과 성과가 뛰어난 직원이라면 누구나 승진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회도 확대했다.
직원의 보상 면에서도 기본급을 좀 더 확대하고 복리후생제를 공평히 적용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양사 간 상이했던 수당과 퇴직금 제도도 통합해 이를 기본급에 산입했다. 향후 직원들은 임금 상승폭 확대와 더불어 통상임금, 평균임금 증가로 장기근속 시 그에 따른 퇴직금도 늘게 되는 혜택을 누리게 된다.

복리후생 제도 역시 직원들이 기존 혜택을 최대한 누리도록 설계했다. 복지포인트, 기념일 축하금, 경조금, 명절휴가, 장기근속 축하 제도의 경우 양사 제도 중 더 높은 혜택이 부여되도록 했다. 나아가 일부 항목에 대해선 제도 도입 과도기에 따른 직원 간 형평성 유지를 위해 적용 유예 기간도 두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생보업계 4위인 신한라이프 위상에 걸맞은 인사 제도 도입에 대해 노사가 합의함으로써 출범 당시 성대규 사장이 던진 하나의 신한으로서 ‘일류 신한 라이프’의 꿈을 펼쳐가게 됐다"며 “그동안 노사 교섭 과정에서 수차례 결렬 위기도 있었지만 성 사장이 ‘통 큰 결단’을 내리고 노동조합도 이에 응함으로써 교섭이 잘 타결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한라이프는 통합HR제도 도입과 함께 2021년과 2022년 임금협상도 함께 완료했다. 2021년은 3% 인상, 2022년 4.5%의 인상률에 합의했다. 이와 별도로 신한과 오렌지라이프 양사에서 진행했던 기존 복리후생과 인사제도 중에서 일부가 폐지되지만 그에 따른 보상금 성격의 일시금도 해당 직원에 지급한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