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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유관기관 수장, 인선 수개월째 안개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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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유관기관 수장, 인선 수개월째 안개정국

보험연구원장, 보험개발원장 자리가 공적 성격 지니다 보니 추석 이후 윤정부 구미에 맞는 인사로 낙점 예상

안철경 보험연구원 원장. (사진=보험연구원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안철경 보험연구원 원장. (사진=보험연구원 제공)
윤석열 정부 들어 주요 금융기관장의 인선은 마무리됐지만 보험연구원장과 보험개발원장 등 보험유관 기관의 수장 인선은 수개월째 지지부진하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지난 4월 임기 만료 이후 5개월째 수장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강호 보험개발원장 역시 지난 5월에 임기를 마쳤지만 다음 주자가 정해지지 않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반면, 금융 기관장 인선은 속도를 내고 있다.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8월 23일 회장추천 위원회를 열어 입후보자를 3명으로 압축했다. 신용보증기금 신임 이사장 인선도 마무리했다. 신보는 지난 1일 제24대 이사장으로 최원목 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이 취임했다. 금융결제원도 지난 8월 5일 이사회를 열고 새 원장으로 박종석 전 한국은행 부총재보를 선임했다.

보험연구원은 지난 3월 생명·손해보험10개 사로 구성된 원장 추천 위원회를 꾸린 후에 서류 심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후 면접 일정을 두 차례나 연기하면서 다음 일정을 제시하지 않았다. 당시, 금융위원회가 정부 출범 이후로 기관장 인선을 늦춰 달라고 요청한 탓이다. 보험연구원은 공공기관이 아닌 민간 연구기관이지만 당국의 영향력이 크게 미치는 만큼 인선도 정부 영향 아래에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보험연구원장 후보로는 3~4명이 거론 중이다. 앞서 서류 심사를 통과한 안철현 현 원장, 김선정 동국대 교수, 김재현 상명대 교수다. 여기에 추가 공모나 재공모를 통해 새로운 후보가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친분이 있고 한국보험법학회 회장을 역임한 전우현 한양대 법대 교수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보험연구원과 함께 보험유관기관을 대표하는 보험개발원의 후임 원장 소식도 깜깜무소식이다. 이미 지난 5월에 임기를 마친 강호 원장의 후임을 위한 후보추천 위원회는 구성조차 되지 않았다. 보험개발원 측은 임기가 먼저 끝난 보험연구원장 인선도 아직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보험개발원장 인선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현재, 보험개발원장 후보로 금융감독원 보험 담당 부원장보 출신의 허창언 전 신한은행 감사와 신현준 현 신용정보원장 등이 거론 중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추석 연휴가 끝나는 9월 중순이나 가서야 논의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유관기관이 아무래도 공적인 성격을 지니다 보니 이번 정부에서 원하는 사람으로 수장 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 현재 경제 현안이 바쁘고 휴가철은 물론 추석까지 있으니 9월 중순 이후에나 구체적 인선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